피아노로 고전주의와 현대 사이를 누비는 음악가인 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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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2-21 22:4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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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고전주의와 현대 사이를 누비는 음악가인 키릴 게르스타인(사진)이 한국에서 독주회를 연다. 지난 5월 서울시립교향악단, 11월 로열콘세르트헤바우오케스트라(RCO)와 협연한 데 이어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올해 세 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그는 아르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낭만주의 시기 예술 성향이 극단적으로 달랐던 작곡가, 리스트와 브람스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고자 한다”며 “대립이나 대비가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게르스타인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충돌시킨 뒤 자신만의 즉흥성을 가미하는 피아니스트다. 1979년 소련 태생인 그는 학창 시절 재즈를 배운 덕분에 장르를 오가는 보폭이 넓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에서 상주 음악가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고,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 작곡가 토머스 아데스가 쓴 피아노 협주곡을 보스턴 심포니와 세계 최초로 녹음해 2020년 그라모폰상을 받았다.23일 독주회에서 선보일 곡은 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작품들. 1부에선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소네트’와 ‘순례의 해: 두 번째 해, 이탈리아’ 중 ‘단테를 읽고: 소나타풍 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2부에선 브람스의 스케르초 내림마단조,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선보인다.“리스트는 표제음악(감정과 자연 현상 등 음악 외적 대상을 묘사하려는 음악)을 대표하고, 브람스는 절대음악(음 자체의 아름다움과 형식미를 추구하는 음악)의 구현자죠. 19세기의 논쟁거리였지만 이를 단순 대비가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랍니다.”게르스타인은 상이한 음악을 대비해 풀어내는 데 능하다. 재즈로 피아노 공부를 시작한 영향이다. 스스로도 “두 개의 언어를 동시에 배우며 자랐다”며 “하나는 악보에 쓰인 전통, 다른 하나는 즉흥의 전통”이라고 말할 정도다. “재즈는 음악이 종이에 찍힌 검은 음표 이상의 것이라는 사실을 제게 가르쳐 줬습니다. 타이밍, 어조, 프레이징(연주 흐름을 구성하는 방법) 등의 감각은 단순히 음을 정확히 연주하는 것만으론 환원할 수 없거든요. (재즈의) 즉흥연주는 음악을 한낱 재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사건으로 와닿게 해줍니다. 이런 흐름이 주는 감각이 직접적으로 스며들었으면 해요.”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미국의 군사용 헬기가 20일 카리브해를 항행하는 파나마 선적의 홍콩 선박인 센추리스호 위에서 나포에 앞서 선회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다시 유조선을 나포했다. 이번에는 제재 명단에 없는 파나마 선적의 중국계 소유 선박이다. 이미 긴장이 팽팽한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향한 압박을 한 단계 더 올렸고, 중국의 대응도 주목된다.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서 “해안경비대가 전쟁부(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베네수엘라에 정박했던 한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센추리스’라는 배 이름이 보이는 유조선 갑판 위로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대원이 내려오는 장면이 담겼다. 로이터 통신은 이 배가 베네수엘라산 중질유 180만배럴을 선적해 중국으로 운송하고 있었으며, 17일 베네수엘라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해역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나포된 선박은 파나마 선적의 ‘센추리스’이고, 홍콩 소재 ‘센추리스해운’ 소유로 알려져 있다. 공해상에서 미국이 중국계 소유 선박을 나포한 것인데, 센추리스는 미국·영국·유럽연합·유엔 등 어디에서도 제재 명단에 올라 있지 않다.지금껏 미국은 자국 제재 명단에 오른 선박과 회사들을 봉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모든 제재 유조선에 대한 전면적이고 완전한 봉쇄”를 발표한 데 따른 조처다. 그러나 이번엔 “제재 대상과 연계된 행동을 한다고 판단되는 비제재 선박”까지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아메리카프로그램 책임자 라이언 버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제재 명단에 없는 선박을 나포했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행 전략을 매우 폭넓게 해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사건은 중국이 어떤 대응을 할지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나 센추리스해운 쪽은 아직 이 사태에 대해 반응하지 않고 있다. 중국 민간업자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량의 약 80%를 사고 있다.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7일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모든 일방적 괴롭힘에 반대하며 각국의 주권·민족존엄 수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 9월2일 카리브해에서 마약 단속을 이유로 선박 공격을 시작하며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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