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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타나.” “빠빠는 집에 있떠도 돼. 이와짱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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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5-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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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타나.”“빠빠는 집에 있떠도 돼. 이와짱 아저띠가 소스케랑 같이 온다고 해써.”“안 돼! 왜 이렇게 차가운 아이로 자란 거야, 아유무! 엄마의 그런 점까지 닮지 말란 말이야!”이제 막 세 살이 지난 오이카와 아유무(及川 歩あゆむ)는 이불에 돌돌 말려 자고 있는 제 아빠를 흔들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흔들어봐야 미동도 하지 않았지만, 어차피 그건 ‘깨운다’의 모션에 불과했다. 이런 걸론 아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유무는 모르지 않았다.“우리 아유무가 왜 이럴까? 빠빠랑 놀아주라~ 오랜만의 데이트잖아~”아유무는 볼을 볼록하게 부풀리며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그럼 오늘은 집에서 빠빠랑 노는 거야?”“이와짱 아저띠의 며느리가 될 수도 이따.”얼굴은 틀림없이 오이카와를 빼닮았는데 하는 소리나 표정은 세이라와 판박이였다. 오이카와는 한탄해야 할지 사랑스러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아무튼 저런 냉랭한 소리를 해도 귀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아유무를 번쩍 안아들고 침대에서 일어났다.“정말? 아빠 용서해 줄-”호칭이 다시 ‘빠빠’로 돌아왔다. 이건 아유무의 기분이 풀렸다는 뜻인데, 오랜만의 휴일을 아빠와 보내지 않겠다는 건 좀 아이러니했다. 혹시 기분이 풀리다 말았나 싶어 오이카와는 아유무의 뺨에 제 볼을 비볐다.“아유무, 가끔은 선약을 깰 필요도 있어. 집 밖은 위험하다고? 막 무서운 것들이 널려있다고? 잘못하다 감기에 걸려서 끙끙 앓아누울지도 몰라. 그럼 엄청 아프다?”“웅.”아유무는 ‘선약’이 뭔지도 모르면서 조잘조잘 말했다. 오이카와의 얼굴에 더욱 짙은 그늘이 드리웠다.“마마가 그런 건 유치하다고 해떠. 빠빠 구려.”“앙대. 아유무는 오늘 소스케 군이랑 데뚜 하기로 했는걸. 소스게 군이 데리러 오꺼야.”‘오또카지.’평소라면 엄마인 세이라(聖羅)가 나섰겠지만, 안타깝게도 오늘 세이라는 주말 출근을 나가고 없었다. 요컨대 아빠를 잠에서 깨워줄 사람도, 아빠 대신 제게 밥을 먹여줄 사람도 없는 것이다.“또오루가 아유무를 궁겨떠(굶겼어.) 그런 빠빠는 필요 오떠.”“……으음?”‘같이 있고 싶은 게 아닌가……?’외로운 내색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어린 아이가 부모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을 리 없었다. 뾰족하게 굴 때도 있지만 아유무도 내심 엄마 아빠와 함께 있고 싶을 것이다.“아유무는 오늘 바빠. 빠빠랑 놀 시간 어또.”“당신이 굶는 건 상관없는데 아유무를 방치해뒀다간 알지? 나도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 토오루.”하지만 오이카와는 뭐가 그리 마음에 안 드는지 부루퉁한 얼굴을 풀지 않았다. 소스케와 친해지는 게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면서도, 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마음에 안 드는 듯했다.“뭐?!”“뭐?!”“우리 딸~ 배 많이 고프지? 빠빠가 맛있는 밥 차려줄게. 그럼 다시 빠빠라고 불러줘야 해?”오이카와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현관 앞에서 머뭇거렸다. 아유무는 그런 오이카와를 빤히 올려다보더니 이내 꼬물꼬물 움직여 아빠의 신발을 빼주었다. 아유무도 내심 아빠와 함께 가고 싶었던 것이리라. 오이카와는 금세 화색을 띠었다.아유무를 껴안고 침대를 뒹굴거리던 오이카와는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휴대폰을 켜보니 벌써 정오를 지나고 있었다. 틀림없이 오전에 알람을 맞춰뒀을 터인데, 잠결에 무슨 짓을 한 건지 벽 아래 처참하게 분리된 자명종 시계가 보였다. 누가 봐도 있는 힘껏 던진 모양새였다.대체 누가 애고 누가 어른인지 알 수 없었다. 필시 세이라나 이와이즈미가 봤다면 철 좀 들라며 오이카와의 등짝을 때렸을 것이다.“역시 매정해…….”“아유무, 오늘은 빠빠랑 오랜만에 둘이 있는 날이잖아. 그런데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가겠다고……?”그 와중에 오이카와의 머릿속에선 이미 아유무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들어서고 있었다. 딸바보인 아빠란 다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아유무, 아유무, 집 밖은 정말 위험해. 듣고 있어?”무려 네 시간동안 아유무를 굶겼다는 걸 알면 그의 밥상엔 사흘간 찬물만 올라올 것이다. 실제로 아유무의 끼니를 간식으로 대체했을 땐, 너도 간식으로 때우라며 며칠 간 밥상에 시리얼만 올라온 적이 있었다. 심지어 따로 요리하지 못하도록 부엌도 출입금지였다.“웅.”-집 밖은 위험해!-“또오루, 이로나. 이로나라고. 안 그럼 아유무는 이와짱 아저띠 딸 하꺼야.”“웅. 마마가 떤약(선약)은 중요하다고 해떠.”“아니. 빠빠는 아유무 밥 줘. 그리고 다시 자러 가.”“에엥.”“빠빠가 외로오 보이니까 특별히 데려가주는 거야.”아유무를 유아용 식탁에 앉히던 오이카와는 청천벽력이라도 들은 것처럼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얼굴이 재미있어 아유무는 까르르 웃었다.“아유무! 역시 빠빠밖에 없지?!”written by 아리아.오이카와는 코를 훌쩍이면서도 주섬주섬 겉옷을 챙겨 들었다. 아이를 매번 이와이즈미에게만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무엇보다 오늘은 딸과 함께 있고 싶었다. 매번 아유무만 혼자 내보내는 게 걱정이기도 했고.오이카와는 세이라가 협박처럼 남기고 간 전언을 떠올리며 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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