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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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ht43oso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6-06 10:19본문
[편집자주] 국민 2명 중 1명은 문화예술을 즐길 정도로(2023년 기준) 보편화됐지만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식은 여전합니다. 누구든 즐길 수 있도록 쉬운 미술과 음악, 국가유산 전시를 소개합니다. 이번 연휴, 문화 체험 어떠세요? 오는 9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 / 사진 = 오진영 기자 "비싼 티켓 가격도 문제지만 너무 어려워요. 솔직히 작품을 봐도 눈에 들어오는 것도 없고…"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서모씨(33)는 '미포자'(미술 포기자)다. 작품을 봐도 이해가 어렵고 마음이 움직이지도 않아 전시회에 가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얼마 전 사귄 남자친구가 데이트로 미술 전시회를 제안하자 걱정이 앞선다. 교양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두렵지만 무의미하게 시간과 헛돈을 쓰는 것도 싫다.전시업계는 서씨의 사례를 전형적인 미술 초심자라고 설명한다. 미술을 잘 모르는 관람객들은 무시당할 것이라는 편견으로 방문을 꺼리게 되는 '예비 관람객'이다. 이같은 풍조가 국민의 미술 전시 관람을 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 관람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전체의 5.6%에 불과했다.하지만 미술 전시회의 실제 분위기는 일반적인 인식과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작품 간 거리가 떨어져 있고 공간 구성이 널찍해 다른 관람객들이 신경쓰거나 잘 모른다고 질책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작품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지식이 있든 없든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을 조금만 집중해서 보면 된다"며 "방문 전 공부하거나 먼저 찾아볼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미술 전문 매체들의 '우수 관람법'도 편안함이 첫손에 꼽힌다. 격식을 차리고 모든 작품에 집중하려고 하기보다는 가벼운 복장으로 이끌리는 작품 몇 점에 집중해 보는 것이 좋다. '이스트앤드아트'는 "편안한 옷을 입고 가볍게 전시장을 방문해야 오히려 몰입이 잘 된다"고 설명했다. '파크웨스트갤러리'도 "우리는 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학술적 연구는 필요 없고, 그냥 즐기면 목표는 이뤄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유명 작가의 작품이 공개되는 전시회를 먼저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객들이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2025.06.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임채영 인턴기자 = "이렇게 아픈 가슴은 전쟁은 없어야죠. 내 생애에도 없어야 하고 우리 후손에게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지난 5일 제70회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찾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이날 현충원에는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온 영유아부터 군인, 가족 단위, 고령층 전우회 등 남녀노소가 전시실을 구경하거나 참배하기 위해 묘비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6·25전쟁에 참전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장순자(75)씨는 4~5살 무렵이었던 어린 시절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눈물부터 쏟아진다고 했다.그는 "아버지 얼굴도 잘 모르지만 '어쩌다 나를 두고 돌아가셨을까'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그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세상 살면서 생각하니까 더 마음의 상처가 깊어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버지가)휴가를 한번 왔는데 쪽박 모자를 쓰고 총을 메고 왔었다"며 "목포 역전에서 나를 안고 뽀뽀해 주던 게 생각이 난다"고 떠올렸다.장씨에게 현충일의 의미를 묻자 "6·25전쟁은 나라의 비극적인 전쟁이었지만 우리에게도 상처가 크다"며 "부모를 잃은 사람도 많았다"고 했다. 이어 "내 세대나 후세에나 절대 전쟁은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죽마고우였던 친구가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서 목숨을 잃었다는 또 다른 참배객 경영진(70)씨는 "나보다 한 살 덜 먹었는데 엄청 친한 친구였다"고 추억했다.그는 "현충일 당일은 난리도 아니라서 조용할 때 미리 와서 친구한테 인사하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렇게 현충일에 추모하는 게 없어지면 안 된다"며 "영원히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월남전 유공자인 두 친구를 보러왔다는 박상우(78)씨는 "오면 마음이 편안하고 안 오면 찝찝한 느낌이 있다"며 "심심하고 보고 싶을 때 한 번씩 왔다 간다"고 했다. 또 "생사고락을 함께 했으니까 그립고 보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객이 묘역에 절하고 있다. 2025.06.05.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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