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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지요다구 부도칸(武道館·무도관)은 ‘무술인의 성지’라 불리는 대형 유도 경기장인 동시에, 가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합니다. 최대 수용 관객이 약 1만5000명으로 요코하마아레나(1만7000명), 닛산스타디움(7만2000명) 등에 비해 넓은 편은 아니지만, 1966년 전설의 브리티시 록 밴드 비틀즈가 라이브 공연을 한 이후로 상징성을 띠게 됐습니다. 현지뿐 아니라 한국 등 해외 가수에게도 부도칸 공연은 일본 주류 대중음악 시장에 발을 내딛는 관문과 같습니다.K팝에 대한 동경으로 가수의 꿈을 키운 스물아홉 살 싱어송라이터 마유무라 치아키(眉村ちあき)는 2020년 10월 부도칸 무대를 밟았습니다. 코로나로 입장 관객 수가 제한돼 만석(滿席)을 채우진 못했지만, 데뷔 5년 만에 이룬 쾌거였습니다. 마유무라는 당시를 회고하며 “코로나 때문에 계획을 완벽하게 이루진 못했지만 많은 관객이 기뻐해 줘서 고마웠다. 개인적으로 리벤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만난 일본 싱어송라이터 마유무라 치아키/박성원 기자 일본 대중음악 메이저 반열에 오른 마유무라는 최근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한국 래퍼 미누(M1NU)와 콜라보한 곡 ‘있잖아’가 발매됐고, 이를 계기로 서울 홍대에서 버스킹 공연을 열었습니다. K팝 아이돌 그룹 펜타곤 소속 정우석과 함께 부른 신곡도 최근 발매됐습니다.방구석은 지난달 방한한 마유무라를 만났습니다. 토미오카 아이, 렌에 이어 세 번째 J팝 싱어송라이터 인터뷰입니다.직접 만난 마유무라에게선 여러 라이브 영상에서도 느껴졌던 사차원적 매력이 뿜어났습니다. “일하는 게 좋다” “온종일 자지 않고 일할 수 있다”라며 J팝 신예의 천진난만함을 드러내더니, 기타를 잡고 노래를 할 땐 기대보다 진지한 얼굴로 돌변했습니다.마유무라는 유년기 때부터 흥 많은 오키나와 출신 아버지 아래에서 노래와 춤을 즐기며 자랐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나선 동방신기, 보아 등 K팝 아이돌 문화에 심취했다고 합니다. 고교생 때 SM엔터테인먼트 일본 지부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꿈을 접지 않고 음악 전문학교에 입학했고, 2015년 보컬 트레이너 제의로 3인조 아이돌 그룹 ‘스타 브라이트 렉스(Star-BrightREX)’로 데뷔했습니다. 이듬해 그룹이 해체하고 나서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갠지스 강에서 아침 의식을 치르는 인도 여성. AP연합뉴 [서울경제] 인도 정부가 2027년 카스트(계급) 정보를 포함한 인구조사를 실시하기로 확정했다.이는 16년 만의 인구조사이자 1947년 인도가 영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처음으로 카스트 전체를 조사하는 것이다.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2027년 인구조사에 카스트 정보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2027년 3월 1일부터, 해발 고도가 높은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2026년 10월 1일부터 조사가 시작된다. 결과는 2030년께 발표될 예정이다.인도는 1872년부터 인구조사를 시작해 1931년까지 카스트 정보를 함께 수집해 왔다. 그러나 1951년 독립 후 처음 실시된 인구조사부터는 달리트(불가촉천민)와 아디바시(원주민)만을 각각 ‘등록 카스트’와 ‘등록 부족’으로 분류해 집계했고 그 외 모든 사람은 일반으로 표시됐다.가장 최근 인구조사는 2011년에 이뤄졌다. 당시 공식 인구는 약 12억1000만명으로 이 중 2억100만명이 달리트, 1억400만명이 아디바시로 집계됐다. 카스트 정보를 별도로 수집했으나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인도 정부는 2021년에 차기 인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기됐다.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고유의 사회 계급 구조다. 지역, 직업, 성(姓) 등에 따라 수천 개의 세부 집단으로 나뉘며 오늘날까지도 정치와 사회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하지만 1950년 제정된 인도 헌법은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모든 국민에게 평등한 투표권을 부여하는 등 제도적 평등을 보장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전체 인구의 40~50%로 추정되는 하위 카스트 계층에게 정부 일자리나 대학 입학 등에서 일정 비율의 할당제를 두고 배려했다.이번 인구조사에 포함되는 카스트 정보는 향후 이러한 우대 정책을 설계하거나 조정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큐멘터리 감독 니킬 싱 라지푸트는 “정치 세력이 집단 투표를 유도하기 위한 도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