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생태학살로 드러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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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ht43oso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5-06-09 16:28본문
기후위기와 생태학살로 드러나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부정의. 하루하루 현실로 다가오는 생존의 위기 앞에서 과연 다른 세계는 가능할 것인가를 묻는다. 다른 세계는 물론 가능하다고 믿는다. 다만 다른 행성이 아니라 바로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과 아직 푸른 하늘과 바다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나무와 새들, 함께 호흡하는 뭇생명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함께 상상하고자 한다. <기자말>[차성덕 기자]가리왕산 하봉과 연결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숙암역'에 선다. 역의 이름은 곤돌라가 설치되기 전에 이 자리에 있던 마을, 숙암리에서 따왔으리라. 시계추를 닮은 케이블카가 산머리를 향해 부지런히 오르내린다. 들뜬 표정의 관광객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안 탈 거면 나오세요." 머뭇거리는 사이 눈앞에서 문이 닫힌다. 봉우리를 향해 미끄러지듯 멀어지는 케이블카 너머, 무릎 베인 가리왕산이 어색하게 웃고 있다.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져 태백산맥 중앙에 있다. 해발고도 1561m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산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고대국가인 맥국의 갈왕이 난을 피해 머문 산이라 하여 갈왕산이라 불리다가 일제 강점기 때 가리왕산(加里王山)으로 이름을 바꿨다. 조선조 세종 때부터 사람의 출입과 벌목을 금하며 나라에서 보호했던 가리왕산은 현재까지도 원시림의 모습을 그대로 품은 이끼 계곡부터 고산식물인 주목, 단풍나무, 갈참나무, 박달나무 등 다양한 수목과 생명들로 울창하다. 고조선의 태동을 지켜봤던 이 오래된 산은 한반도의 역사 속에서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1년, 산의 평화는 흔들린다.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이 확정되면서 가리왕산이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장으로 선정된 것이다. 가장 먼저 2008년 가리왕산에 제정됐던 '산림유전자보호구역'이 해제됐다. 열목어가 헤엄치던 숙암계곡은 돌과 흙으로 메워졌다. 수령 500년 이상의 거목들이 베어져 나갔다. 단 3일 간의 경기를 위한 스키장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201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우리 정치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한쪽은 갈등과 분열 속에 스스로를 무너뜨렸고, 다른 한쪽은 일사불란하게 결집했다.놀라운 건, 양 진영 모두 비슷한 과거를 겪었는데도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진보는 탄핵과 정권 교체의 경험을 통해 배웠고, 보수는 그 자리에 머물렀다. 결과는 예견된 것이었다.보수는 오만했다. “내가 옳다”는 착각, “내 말을 들어라”는 독선, “나이도 어린 게”라는 권위주의, “내가 누군데”라는 엘리트 의식.이런 태도는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가능하게 만든 수많은 헌신과 희생을 잊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지금의 보수에는 ‘통합의 리더십’이 없다. 현역이든 원로든, 자신을 낮추고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전체를 품을 수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신뢰와 존경을 이끌 리더가 없으니 각자도생과 끝없는 세력 다툼만 반복된다. 정치가 철학이 아닌 이해관계만 따를 때, 위기 순간에 공동체는 쉽게 무너진다. 비전이 없으니 원칙은 상황마다 흔들리고, 공천과 세력은 누구 편에 서느냐에 따라 갈린다.결국 남는 건 분열과 불신, 그리고 패배뿐이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졌다. 41.15%라는 득표율을 보고 “졌지만 잘 싸웠다”고 위안하거나 이준석 후보의 8.34%를 더해 보수 전체가 49.49%를 얻었다며 진보의 49.42%를 앞섰다는 계산까지 나왔다.1년 전 총선에서도 “108석을 얻었으니 망한 건 아니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그때도 본질을 돌아보지 않았다. 선거가 끝날 때마다 반복되는 장면은 실망스럽다.경선이 끝나자 당을 향해 침을 뱉고, 선대위 합류에 조건을 붙인다. 대선에서 지자 당을 비난하고 “네가 문제다”, “다른 후보였으면 이겼다”며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을 떠넘긴다.이것이 지금 보수의 현실이다. 오만, 분열, 책임 회피가 중심에 있다. 41.15%는 희망이 아니다. 그것은 시민이 던진 마지막 경고다.보수는 지금, 단순히 선거에서 진 게 아니라 정당성과 리더십, 그리고 정치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시민들이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이 경고 앞에서 필요한 건 변명도, 숫자놀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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