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고 이후 SKT 고객 63만명 이탈…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익 축소 제한적2Q 선방했어도 과징금 납부 외 보조금 ·보상안 집행으로 하반기 손실 불가피4월 28일 서울 송파동의 한 SK텔레콤 직영점에서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올해 2분기 이동통신 3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보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K텔레콤(SKT)은 감소세를 나타내 대조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SKT의 부진은 4월 22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영업 중단이 꼽힌다. 다만 영업을 못한 만큼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어,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인 5000억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1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5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8266억원, 2662억원으로 67.3%, 4.8%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과 대조적이다.KT는 부동산 프로젝트 수익이,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 축소 등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2분기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경우 아파트 분양 이익의 75%가 2분기에 계상될 전망으로 36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이익이 예상된다"면서 "LG유플러스는 1분기 CES 참가 비용이 발생했던 관계로 2분기 마케팅비용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부동산 수익, 비용 절감 외에도 SKT 해킹 사태 이후 대규모 번호이동이 KT와 LG유플러스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88만5388명이다. SKT 가입자는 KT로 37만4681명(42.3%)이, LG유플러스로 33만2404명(37.5%)이 각각 이동했다.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이탈 가입자 35만명이 KT로 유입됐을 것"이라며 "ARPU(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를 5만원으로 가정하면 250억원 가량이 매출액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김아람 신한증권 연구원은 해킹 사고 이후 SKT 고객 63만명 이탈…마케팅 비용 감소로 이익 축소 제한적2Q 선방했어도 과징금 납부 외 보조금 ·보상안 집행으로 하반기 손실 불가피4월 28일 서울 송파동의 한 SK텔레콤 직영점에서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데일리안 = 조인영 기자] 올해 2분기 이동통신 3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보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K텔레콤(SKT)은 감소세를 나타내 대조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SKT의 부진은 4월 22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영업 중단이 꼽힌다. 다만 영업을 못한 만큼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어,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인 5000억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1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5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8266억원, 2662억원으로 67.3%, 4.8%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과 대조적이다.KT는 부동산 프로젝트 수익이, LG유플러스는 마케팅비 축소 등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2분기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경우 아파트 분양 이익의 75%가 2분기에 계상될 전망으로 36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이익이 예상된다"면서 "LG유플러스는 1분기 CES 참가 비용이 발생했던 관계로 2분기 마케팅비용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부동산 수익, 비용 절감 외에도 SKT 해킹 사태 이후 대규모 번호이동이 KT와 LG유플러스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88만5388명이다. SKT 가입자는 KT로 37만4681명(42.3%)이, LG유플러스로 33만2404명(37.5%)이 각각 이동했다.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이탈 가입자 35만명이 KT로 유입됐을 것"이라며 "ARPU(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를 5만원으로 가정하면 250억원 가량이 매출액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김아람 신한증권 연구원은 "이탈 가입자 40~50%가 LG유플러스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