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토론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연합뉴스) 1일 광주 북구 비엔날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열린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주민토론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7.1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yna.co.kr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시가 시비 부담이 커 집행을 미뤘던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국비 예산이 절반가량 부활했다.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국회를 통과한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예산 183억원이 최종 반영됐다.앞서 광주시는 국·시비 5 대 5 비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시비 분담금을 집행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예산 379억원이 정부 추경안에서 전액 감액돼 논란이 일었다.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일 토론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기존 국·시비 5대 5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예산 부활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나섰다.다만 이번 추경에는 당초 예산 367억원의 절반가량인 183억원만 반영됐다. 이미 상반기가 지나 올해 착공하더라도 공사를 6개월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 관계자는 "추경에 절반만 반영됐지만 사업 착수에는 문제가 없다"며 "해당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만큼 앞으로도 연차별 국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번 예산 확보로 연내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착공할 수 있게 됐다.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4차선이 6~8차선으로 확장돼 병목 구간 해소로 주요 교통축 이동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용봉IC가 신설되면 호남고속도로와 제2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연결성이 높아지고, 용봉동 일대의 만성적인 차량 정체도 완화돼 차량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시는 하반기 공사가 시작되면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겠지만, 임시 차로를 확보해 기존처럼 4차로를 유지하고, 실시간 교통상황 및 우회로 안내 등을 통해 시민 불뜻밖이었다. 산새소리와 풍경소리가 그윽하게 들려올 줄 알았다. 하지만 경내로 들어서자 여러 소음들이 기이했다. 먼저 한쪽으로는 등산객들이 몸을 풀며 내는 기합소리가 들려온다. 또 반대쪽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인근 중학교 학생들의 사생대회가 있었다. 그래도 어린 학생들의 고주파수 웃음소리는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문제는 자동차가 절 턱 밑까지, 아니 절 안에까지 들어온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바로 옆에 옷깃을 스칠 만큼 가까이 차가 지나다닌다. 한 곳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이런 식으로 조성된 주차장이 2~3곳 더 있다.양산 통도사나 설악산 신흥사처럼 거리가 좀 떨어진 절 앞 넓은 부지에 큰 규모의 주차장이 있는 형태가 아니다. 왜 그런 걸까? 또 이런 상황에서 왜 범어사는 환경규제가 강해질 확률이 높은 국립공원 승격을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걸까? 국립공원되면 오히려 규제가 완화된다?사연을 들어보기 위해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을 만났다. 정오 스님은 벽파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90년도 수계했다. 가야사, 장안사, 고불사 주지를 지냈으며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과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본론부터 꺼냈다. 왜 범어사가 국립공원 지정에 찬성했느냐고. 금정산 내 사유지 비율이 80%인데 그중 단일로는 가장 큰 8%가 범어사 땅이라 이들의 입장이 늘 열쇠였다. "인식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국립공원공단과 대화하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거든요." 범어사 일주문. 선찰대본산이라고 써 있는 것이 남다른 점이다. 한국불교에 선을 일으킨 곳이 범어사기 때문이다.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운동은 이미 1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범어사는 이에 미지근한 태도였다. 애초에 범어사 일대는 그린벨트에다가 공원녹지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규제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간에는 "범어사 마당의 풀도 국가의 동의를 얻어야 뽑을 수 있다"는 농담이 돌았다. 이런 판국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까지 하면 여러 사찰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놓고 반대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찬성하진 않았다. 하지만 2년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그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