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 증가 속도가 작년보다 더욱 빠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경남에서는 5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명이 발생한 데 비해 45%가 늘어난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누적환자는 508명으로 지난해 390명보다 30% 늘었다. 추정 사망자도 지난해 2명에서 올해 3명으로 증가했다. 2일 창원 중앙대로에 지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성승건 기자/ 올해 온열질환자(5월 15일~7월 1일)는 지역별로 경기(68명), 경북(66명), 서울(64명), 경남(51명)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지난달 18일 부산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온 뒤 19일 서울, 29일 경북에서도 추정 사망자가 추가로 신고됐다. 40대 젊은 남성, 80대 노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는 지난달 29일 진주시 명석면에서 폭염특보 속에 밭일을 하던 60대 여성이 쓰러져 숨졌지만, 아직 질병청의 감시체계에 기록되지 않았다. 경찰과 행정당국은 온열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온열질환 환자는 표본감시로 집계되는데, 감시체계 참여 의료기관의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 중 열사병이나 열탈진, 열경련 등을 진단받은 경우 또는 온열질환을 사인으로 사망한 경우가 포함된다. 아직 사인이 판명나지 않거나 질병청으로 신고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경남은 지난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6명에 달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작년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377명, 사망자는 6명으로 최근 10년 평균 사망자 수(약 1.9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첫 사망자는 7월 4일에 발생했으며, 8월 2~3일 사이에만 5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환자 발생 역시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가장 많았다.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어지러움이나 의식 저하 등 증상을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 오전 찾은 영국 런던 그리니치 왕립자치구의 템스 배리어 ⓒ 뉴스1 황덕현 기자 (런던=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런던 동부 그리니치 인근, 템스강(江) 위로 반짝이는 은빛 구조물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마치 강 위에 떠오른 조개껍데기 혹은 물고기 같다. 곡면으로 매끄럽게 마감된 표면이 햇빛을 받아 반사되며 물결처럼 빛난다. 둥근 반구 형태의 갑문들이 강물 위에 나란히 펼쳐진 모습은 기계 문명이 빚어낸 철제 생물들이 수면 위에 무리 지은 듯한 인상을 준다. 밀물이 다가오면 고개를 들고, 다시 잠잠해지면 조용히 수면 아래로 몸을 낮춘다. 도시를 지키는 구조물이지만, 동시에 일종의 생명체처럼 움직인다.이 시설의 이름은 템스 배리어(Thames Barrier). 유럽 최대 규모의 조수 조절 시설로, 해수면 상승과 폭풍해일로부터 런던을 보호하기 위해 1982년부터 가동됐다. 기후변화가 구체적 현실이 되기 전 설계된 이 방제 인프라는 이후 해수면 상승과 기상이변 속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0년 이후 배리어의 연간 가동 횟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고, 겨울철 극한 기후가 반복되며 그 중요성은 점점 커졌다.템스 배리어는 물을 막는 단순한 벽에 그치지 않는다. 도시 방재 체계의 유기적인 구조물이며, 제방과 하수 정비 등 기후 적응의 도구적 역할을 한다. 아울러 인근엔 공원도 만들어져서 런던 시민의 나들이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그 외형과 기능은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런던예술대(UAL)의 설치작가 콜린 프리스트와 잭 워츠는 템스 배리어에 1040개 모래주머니를 쌓아 인간과 물, 방어의 관계를 느낄 수 있는 '미로'(Maze)를 전시했고, 영국 작가 마이클 핀스키는 런던 도심 곳곳에 해수면 상승을 시각화한 '플런지'(Plunge·잠기다)를 설치해 템스 배리어의 방어 개념을 도시 전역으로 확장했다. 조각가 존 카우프만이 만든 4.6m 높이의 강철 작품 '다이버'(The Diver)는 만조와 간조 때 드러났다 잠기기를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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