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시스템 리포트]<상>청년 전일사역자 모집 실태대표적 이단 단체로 알려진 신천지에서 청년 신도에게 직장 퇴사를 유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신천지 청년들이 소그룹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청년 신도에게 직장 퇴사를 유도하고 ‘전일 사역자’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이 운영된 정황이 드러났다. 신천지는 신도의 직장 유무와 퇴사 가능 시점을 파악한 ‘비전일자 명단’을 작성하고, ‘전일 사역 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퇴사를 압박해왔다. 신앙이라는 명분 아래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선택권을 제한하고 맹목적 충성을 요구하는 신천지의 반(反)사회적 모습이 드러났다는 평가다.6일 국민일보가 단독 입수한 내부 문건과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신천지는 청년 사역자를 ‘전일자’(종일 사역자) ‘반일자’(파트타임 사역자) ‘비전일자’(직장 다니는 일반 신도)로 분류해 관리하며 전일자 비율이 낮은 조직을 ‘건강하지 않다’고 간주하는 분위기가 내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자료를 제공한 이만희씨의 최측근 경호원 출신인 A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전일자 명단에는 각 신도의 직장 여부, 전일 희망 시기, 실업급여 수급 여부 등 퇴사 가능성과 협조도를 평가한 세부 정보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실제 문건에는 “세상일 그만두고 싶어하는 마음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환경이라 전일 상담하고자 함” “실업급여 신청해 ○개월간 전일해보고자 함” 등의 메모가 적혀 있었다. “월 80만 원의 최소 생계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모도 확인됐는데, 개인의 여건을 파악해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려는 내부적 관리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일 사역에 소극적인 신도에 대해서는 ‘협조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달려 있었다.비전일자 리스트로 전일 사역을 위한 세부 정보들이 적혀 있다. A씨 제공신천지 내부에서는 전일자 숫자가 곧 지역 조직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신천지 요한지파인 경기도 과천의 한 조직 청년회의 전일자 수는 306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구역은 60명이었으며, 가장 적은 구역은 0명으로 확인됐다. 신천지가 전국 12지파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전체 전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A씨는 “신천지에서 전일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여겨진다”며 “한 지역 단위로 최소 20~30명 이상은 확보해야 ‘성실한 조직’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정 수 이하일 경우 조직 관계자가 직접 [신천지 시스템 리포트]<상>청년 전일사역자 모집 실태대표적 이단 단체로 알려진 신천지에서 청년 신도에게 직장 퇴사를 유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신천지 청년들이 소그룹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청년 신도에게 직장 퇴사를 유도하고 ‘전일 사역자’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이 운영된 정황이 드러났다. 신천지는 신도의 직장 유무와 퇴사 가능 시점을 파악한 ‘비전일자 명단’을 작성하고, ‘전일 사역 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퇴사를 압박해왔다. 신앙이라는 명분 아래 청년의 경제적 자립과 선택권을 제한하고 맹목적 충성을 요구하는 신천지의 반(反)사회적 모습이 드러났다는 평가다.6일 국민일보가 단독 입수한 내부 문건과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신천지는 청년 사역자를 ‘전일자’(종일 사역자) ‘반일자’(파트타임 사역자) ‘비전일자’(직장 다니는 일반 신도)로 분류해 관리하며 전일자 비율이 낮은 조직을 ‘건강하지 않다’고 간주하는 분위기가 내부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자료를 제공한 이만희씨의 최측근 경호원 출신인 A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전일자 명단에는 각 신도의 직장 여부, 전일 희망 시기, 실업급여 수급 여부 등 퇴사 가능성과 협조도를 평가한 세부 정보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실제 문건에는 “세상일 그만두고 싶어하는 마음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환경이라 전일 상담하고자 함” “실업급여 신청해 ○개월간 전일해보고자 함” 등의 메모가 적혀 있었다. “월 80만 원의 최소 생계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모도 확인됐는데, 개인의 여건을 파악해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려는 내부적 관리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일 사역에 소극적인 신도에 대해서는 ‘협조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달려 있었다.비전일자 리스트로 전일 사역을 위한 세부 정보들이 적혀 있다. A씨 제공신천지 내부에서는 전일자 숫자가 곧 지역 조직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신천지 요한지파인 경기도 과천의 한 조직 청년회의 전일자 수는 306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구역은 60명이었으며, 가장 적은 구역은 0명으로 확인됐다. 신천지가 전국 12지파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전체 전일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A씨는 “신천지에서 전일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여겨진다”며 “한 지역 단위로 최소 20~30명 이상은 확보해야 ‘성실한 조직’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