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소프라노 박소영과 테너 김재형이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KG필) 연주에 맞춰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를 부르기 시작했다. 극 중 사랑을 이룬 두 주인공 다닐로와 한나가 함께 부르는 아리아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서로 마주 보며 사랑에 빠진 연인으로 변신한 두 성악가는 완벽한 화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양손을 맞잡고 왈츠를 추며 사랑의 기쁨을 전하자 객석에선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 두 번째 정기연주회 ‘월드클래스 성악가 시리즈 2025 K-오페라 갈라’가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소프라노 박소영과 테너 김재형이 ‘입술은 침묵하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성악가 3인의 성량·표현력 만끽한 무대KG필이 ‘월드클래스’ 한국 성악가들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뜨거웠던 여름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두 번째 정기연주회 ‘월드클래스 성악가 시리즈 2025 K-오페라 갈라(K-Opera Gala)’를 통해서다. KG필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성악가들과 함께 선보이는 ‘월드클래스 성악가 시리즈’ 첫 번째 무대로 서희태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았다.올해는 3명의 성악가가 KG필과 함께 했다. 박소영은 2013년 보스턴 리릭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역으로 데뷔한 뒤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성악가다, 김재형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런던 로열오페라 등 세계 주요 극장에 오르고 있다. 이들과 함께 2021년 영국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출연했다. KG필하모닉오케스트라 두 번째 정기연주회 ‘월드클래스 성악가 시리즈 2025 K-오페라 갈라’가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바리톤 김기훈이 ‘금지된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1부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서양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세 성악가의 각기 다른 성량과 표현력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로 펼쳐졌다. 김기훈은 가스탈돈의 가곡 ‘금지된 노래’, 베르디 오페이번 주 전 세계인의 관심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충돌에 쏠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EU에 30%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다, 오는 14일 EU의 대미 보복관세 조치가 발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발 상호 관세전쟁이 발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5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시작으로 Fed(연준)가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등 관세 여파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에는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중간 평가 격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1콕: EU·미국 간 관세협상 향방은, 트럼프 행정부에 30% 관세 부과받은 EU 대미 보복관세 14일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를 상대로 오는 8월 1일부터 30%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90일간 유예됐던 EU의 대미 보복관세 조치가 14일 발효될 예정이다. 전면전을 피하려 감정적인 반응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분위기지만, EU는 내부적으로 대미 보복조치 마련도 병행할 전망이다.이번에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30%는 현재 시행중인 기본관세 10% 및 4월 상호관세율을 처음 발표할 때 EU에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20%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더딘 협상 속도에 불만을 표하며 경고한 50%보다는 낮지만 예상 높은 높은 관세 부과에 EU 각국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초 EU는 관세율 통보 서한이 아닌, 일명 ‘원칙적 합의’ 타결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관세율 부과를 예고하면서 협상이 더 쉽지 않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집행위와 EU 대사들은 오는 13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EU 이익 보호’를 언급한 만큼, 보복조치 관련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1차 보복조치는 총 210억 유로(약 33조9000억원) 상당의 주요 미국산 수입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14일 0시부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