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범 이후 권리
더불어민주당 출범 이후 권리당원제는 몇 가지 주요한 변화를 끌어냈다. 당원의 힘으로 만들어낸 이재명 당대표의 선출은 정치 엘리트주의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했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반대로 선출직 의원들이 단지 소수 강성 당원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게 만든 부작용도 태동했다. 13일 국민일보가 인터뷰한 전현직 의원 10명은 당원주권주의가 시대적 흐름임을 인정하면서도 그 명암에 대해선 사뭇 다른 평가를 내렸다.2022년 이재명 당대표 선출이 민주당 당원주권주의의 결정적 순간이라고 다수 의원이 입을 모았다. 대통령 당선까지 이뤄낸 건 이른바 ‘개혁의 딸(개딸)’을 중심으로 한 강성 당원 지지 덕분이라는 평가다. 친명계 재선 A의원은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원이 투표권을 행사해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를 만들었다”며 “과거에는 유력 정치인들이 언론을 이용해 실력을 과시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국회의장 경선은 당심에 우호적인 여러 정치인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다수 당원의 바람과 달리 추미애 의원이 패배하고 우원식 의원이 승리하자 당원 2만여명이 줄지어 탈당했다. 당시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경선 시 권리당원 20%를 반영하겠다며 당심 달래기에 나섰다. 비수도권 중진 C의원은 “아직 낯설지만 당심의 힘을 피부로 느낀 계기였다”며 “시대의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선명하게 반대 의사를 드러낸 이들도 있다. 친문·친명계 중진 E의원은 권리당원이 원내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그는 “원내의 역할이 정해져 있는데도 국회의장 선출 시 당원 투표까지 반영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며 “그게 당원 주권에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친문계 G 전 의원도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의 대표다. 반에서 반장을 뽑는데 엄마들이 투표권을 갖고 참여하는 것과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라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비명횡사’ 공천 파동은 권리당원의 부작용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G 전 의원은 “(권리당원이) 책임은 별로 지지 않으면서 권리는 굉장히 커졌다”며 “정치 유튜버와 결합하며 잘못될 경우 권력집단화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당직자 출신 재선 D의원도 “당원이 당의 주인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집권을 이루기 위(시사저널=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여름만 되면 '러브버그'가 창궐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4년째 대량 발생 중이다. 떼로 몰려다니며 가끔 사람의 팔과 다리에도 들러붙는 탓에 고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생소했던 러브버그 떼의 등장은 이제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연례행사가 돼가는 듯하다.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민원은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 민원 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천시 계양산,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등 야외 녹지 공간에서 대량 출몰이 확인되며 지난 6월20일 기준 민원 건수가 4695건에 달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휩쓴 러브버그 떼의 출몰 사태는 외신까지 주목할 정도다. 러브버그는 기후·주변 환경에 예민한 아열대 곤충으로 환경 변화의 중요한 지표다. 그런 아열대 곤충이 어떻게 한국에 유입됐고, 최근 들어 대량 출몰하는 이유는 뭘까. 또 이를 해결할 퇴치법은 없는 걸까. 7월3일 인천시 계양산 정상에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출몰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사진은 끈끈이 트랩을 교체하고 있는 등산로 정비원. ⓒ시사저널 이종현 한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하며 급격히 증가러브버그(Lovebug)의 정식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파리(Plecia longiforceps)'다. 러브버그라는 별칭은 곤충의 독특한 짝짓기 방식에서 유래했다. 짝짓기를 위해 암수가 함께 날아다니고, 심지어 이동 중에도 짝짓기 상태를 유지하며 다니는 모습에서 붙여졌다. 러브버그는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날아다닌다. 한국에서는 정식 이름보다 별칭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원래 러브버그는 1950년대부터 대량 발생을 겪은 미국 남부에 서식하는 종(種) '플레시아 니르크티카(Plecia nearctica)'를 지칭하는 용어다. 한국의 붉은등우단털파리와 같은 우단털파리속(Plecia)으로서 친척뻘이지만 다른 종이다. 하지만 두 종은 생김새와 습성이 흡사한 까닭에 한국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 미국 종과 같은 종일 거라고 생각해 러브버그라고 불렀다.이후 국립생물자연관이 중국과 대만, 일본 등지에 서식하는 러브버그 표본을 확보해 유전자
더불어민주당 출범 이후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