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재생에너지의 '잃어버린 세월' ② 갈수록 좁아지는 '원자력 기회의 창' ③ 재생도 원자력도 필요한 '전력망과 유연성 자원' ④ K-배터리, K-전기차 무색한 '더딘 전기차 전환' (하) ⑤ 예측 뛰어넘는 기후재난 홍수나 폭염 등 극한 기상 현상은 장기적(향후 10년)으로나, 단기적(향후 2년)으로나 '가장 심각한 위기'로 꼽혔습니다. WEF(World Economic Forum, 세계경제포럼)가 해마다 내놓는 〈글로벌 위기 보고서〉에 담긴 결과입니다. 이는 장기적 및 단기적으로 위기별 심각성을 1~7점 척도로 매겨 전 세계의 사회 각계각층을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극한 기상 현상은 장기 5.9점, 단기 4.7점으로 다른 모든 위기를 넘어설 만큼 심각한 위기라고 세계인의 중지가 모였습니다. 극한 기상 현상에 이어 가장 위기로 꼽힌 것은 오정보(Misinformation)와 허위정보(Disinformation)로, 장기 심각성은 5.2점, 단기 심각성은 극한 기상 현상만큼 심각한 4.7점으로 평가됐습니다. 장·단기 심각성의 합이 상위 10위 안에 드는 위기 중엔 환경과 관련한 위기가 4개(극한 기상 현상, 생물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붕괴, 지구 시스템의 심각한 변화, 오염)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위기가 3종(사회 양극화, 불평등, 비자발적 또는 강제 이주), 기술과 관련한 위기가 2종(오정보와 허위정보, 사이버 첩보전 및 사이버전)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가까운 미래나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면한 위기에서도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위기들은 그 심각도가 상당했습니다. 극한 기상 현상은 올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심각한 위기로, 지구 시스템의 심각한 변화는 일곱 번째로 심각한 위기로, 천연자원의 부족과 생물다양성의 손실 및 생태계 붕괴는 각각 열두 번째, 열여섯 번째로 심각한 위기로 꼽혔습니다. 이들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우선순위는 시민 엔화와 달러.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프랑 대비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밀린 데 이어 유로화에 대해서도 1년 만의 엔저 수위까지 떨어졌다. 미일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도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달러당 엔화 환율 147엔대로 올라서며 약 2주 만에 다시 엔저 수위에 도달했다. 일주일 간 하락률만 2%에 달했다. 엔화 약세는 달러에 국한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이다. 스위스프랑 대비로는 1프랑=185엔대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1유로=172엔대를 기록하며 약 1년 만의 엔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1파운드=199엔 후반대로 연중 최저치에 가까워졌고, 200엔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발표한 서한을 통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24%보다 1%p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한국,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14개국을 대상으로 한 제1차 고율 관세 통보로, G10 국가 중에서는 일본만 포함됐다. 관세 충격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미국이 새 관세율을 실제로 적용할 경우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62% 감소하고, 일본은 최대 마이너스 1% 수준의 역성장을 겪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리 정책 여력 부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경기 둔화 가능성 속에서 긴축 전환에 나서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금리차 확대를 노린 엔화 매도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 관세 압박에 경제 펀더멘털까지 흔들리는 구조적 약세 통화로 전환하는 중"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 세력의 달러 대비 엔화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4월 말 대비 35% 가까이 줄었다. 향후 외환시장 향방은 15일 예정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0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결과가 가를 전망이다. 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 경우 미 연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