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디비퍼미션문의%)텔MBE24 > 자유게시판

➧~재테크디비퍼미션문의%)텔MBE24 애물단지? 보물단지!‘자개장’의 재발견7080년대 자개장은 단순한 가구를 넘어 누군가의 여름 한 조각을 품고 있는 존재였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갈무리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이와 관식이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매력에 ‘폭싹’ 빠진 요즘이다. 찰진 대사만큼이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든 것은 그 시절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 하나하나였다.그중에 단연 눈에 띄는 건 자개장이다. “쨍쨍하던 여름날 같아서 붙박이장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나서도 버리지 못했다”는 대사처럼 자개장은 단순한 가구를 넘어 누군가의 여름 한 조각을 품고 있는 존재였다.돈의문 박물관 마을 생활사 전시관에 진열된 자개장‘당차고 요망 졌던’ 혼수품과거 잘게 썬 조개껍데기를 이어붙여 영롱한 광택을 낸 자개장롱은 결혼을 앞둔 여성의 로망이었다. 빛나는 자개의 무늬는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십장생과 모란으로 장식되었고 한편엔 두툼한 솜이불, 가지런히 걸어둔 옷가지, 꽁꽁 싸매었지만 누가 봐도 티가 나는 귀중품을 품은 자개장은 곧 ‘엄마의 창고’이자 ‘시대의 멋’이었다.주부 박미선씨(72)는 자개장을 ‘인생의 첫 사치’라고 표현했다. 박씨는 “자개장을 들이던 날의 벅참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햇살이 닿아 반짝이는 자개 앞을 떠다니는 먼지마저 아름답게 보였다”고 회상했다.한옥 숙박업에 종사하는 김지수(가명, @unnie_house_)씨는 앞서 해당 한옥에 거주하던 할머니의 고급 자개장을 리폼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중이다. 강씨는 “어두운 옻칠 위에 빛나는 자개가 화려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며 “자개장은 디자인적으로 선택의 폭이 좁은 듯 하지만 전통과 트렌디함을 모두 갖춘 특별한 존재다”고 설명했다.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부터 부를 몰고 온다는 모란문까지 각기 다른 문양이 새겨진 시커먼 자개장은 정교한 예술작품이기도 했다. 특히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명품’ 자개장은 수백만원부터 수천만원을 호가하며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 덕분에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자개장롱은 최고의 혼수품으로 꼽혔다. 그중 으뜸으로 여겨진 것은 나전칠기 자개장롱이었다.비교적 형편이 여유로운 집에서는 장롱과 함께 삼층장, 문갑, 화장대, 그릇장을 구비하기도 했다. 곗돈을 모아 살 만큼 ‘선망의 가구’였던 자개장의 판도가 바뀐 것은 장인의 손이 깃든 까만 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