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경협, 北에 우크라 종전뒤에도 현금과 영향력 안길 것"7월 12일 원산에서 김정은 만나는 라브로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북한산 사과가 러시아 슈퍼마켓 판매대에 오르고 북한 어선이 러시아 극동 해안에 몰려드는 등 양국의 경제협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한 지 1년여가 지나면서 그 결과물이 드러나고 있다고 이 매체는 해설했다. 잼, 소시지, 맥주, 아코디언 등을 만드는 북한 업체들은 러시아 지식재산권 당국에 상표 등록을 하며 러시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러시아는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1억 달러(1천393억원) 규모의 다리를 짓고 있으며 모스크바와 평양을 잇는 1만㎞ 철도 노선도 재개통을 앞뒀다. 지난 1년여간 양측 대학 수장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났으며 북한 운동선수들은 러시아에서 경기에 참여하고 러시아 극단이 평양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의 후원이 북한의 광업, 농업부문을 소생시키면서 러시아 경제에 '진짜로 변화를 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농촌 기반시설에 조금만 투자해도 북한인에게는 상당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포탄 등을 제공해 왔으며 그 대가로 김정은 정권은 현금과 현물, 기술 이전 등으로 수십억 달러(수십조원)를 벌어들이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북한이 쿠르스크 복구를 위해 공병대와 군사 건설 인력 총 6천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이를 "북한 노동자가 상당히 많은 러시아의 노동 수요를 어떻게 채울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인력을 확보할지 타진해 보는 시범 운영"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북러 협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노력보다도 오랫동안 지"북러 경협, 北에 우크라 종전뒤에도 현금과 영향력 안길 것"7월 12일 원산에서 김정은 만나는 라브로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북한산 사과가 러시아 슈퍼마켓 판매대에 오르고 북한 어선이 러시아 극동 해안에 몰려드는 등 양국의 경제협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평양을 방문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한 지 1년여가 지나면서 그 결과물이 드러나고 있다고 이 매체는 해설했다. 잼, 소시지, 맥주, 아코디언 등을 만드는 북한 업체들은 러시아 지식재산권 당국에 상표 등록을 하며 러시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러시아는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1억 달러(1천393억원) 규모의 다리를 짓고 있으며 모스크바와 평양을 잇는 1만㎞ 철도 노선도 재개통을 앞뒀다. 지난 1년여간 양측 대학 수장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났으며 북한 운동선수들은 러시아에서 경기에 참여하고 러시아 극단이 평양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의 후원이 북한의 광업, 농업부문을 소생시키면서 러시아 경제에 '진짜로 변화를 주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농촌 기반시설에 조금만 투자해도 북한인에게는 상당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포탄 등을 제공해 왔으며 그 대가로 김정은 정권은 현금과 현물, 기술 이전 등으로 수십억 달러(수십조원)를 벌어들이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지난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북한이 쿠르스크 복구를 위해 공병대와 군사 건설 인력 총 6천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이를 "북한 노동자가 상당히 많은 러시아의 노동 수요를 어떻게 채울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인력을 확보할지 타진해 보는 시범 운영"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북러 협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노력보다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워드 연구원은 러시아 극동의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을 완화하려 북한 노동자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이 평양으로선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까지 계속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