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이 현실이 어쩌면 더 무서운 미로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이 어쩌면 더 무서운 미로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던져요.이 영화를 누가 보면 좋을까?영끌한 청년, 우성의 절망적인 현실관객 반응은? 공감 VS 피로많은 관객들은 이 작품이 우리 사회의 부동산 욕망과 그로 인한 고통을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어요.탈출구 없는 뫼비우스의 띠 같다고나 할까요…하지만 반대로 현실 스트레스에 예민한 분이나 속 시원한 해결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좀 힘들 수 있어요.또 영화 자체가 현실 스트레스를 더 자극한다는 점에서 ‘보는 내내 피로하다’는 반응도 꽤 있었고요.넷플릭스가 2025년 7월 공개한 현실 밀착형 스릴러 영화 『84제곱미터』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무서운 곳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에요.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의 기준선, 혹은 성공의 최소 조건처럼 여기는 상징이 되었어요.더 무서운 건, 그가 1301호 주민을 살해하고, 우성을 범인으로 몰아가려 했다는 거죠.그런데 이게 시작일 뿐이었어요.처음엔 우성이 피해자인 줄 알았지만, 곧 가해자로 몰리는 역전 상황이 펼쳐져요.강하늘, 염혜란, 서현우라는 탄탄한 배우진과 함께 김태준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한국 사회의 민낯을 비추는 사회극으로 자리 잡았죠.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우성이 다시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돌아오는 장면이에요.그는 언론사 취재 목적이라는 명목으로 의도적으로 소음을 발생시키고 입주민을 감시했어요.결론: 한국 사회가 만든 공포『84제곱미터』는 그 칼날 끝에 선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더 큰 집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인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남겨줘요.영화는 이런 우성의 현실을 통해 하우스 푸어, 영끌 세대, 청년 고립 문제까지 폭넓게 건드려요.진짜 공포는 사람에게 있었다영화의 주요 갈등은 층간소음 문제예요.억울함을 풀기 위해 위층을 찾아간 우성은 입주민 대표 은화(염혜란)와 윗집 남자 진호(서현우)를 만나게 되고, 상황은 점점 수상하게 흘러갑니다.이 숫자 하나에 얼마나 많은 욕망과 경쟁이 담겨 있는지 생각해보면, 영화의 제목만으로도 이미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셈이에요.현실적인 사회 이슈를 접하고 싶은 관객한편, 은화는 단순한 입주민 대표가 아닌 전직 검사 출신 권력자로, 아파트 부실시공 비리에 연루돼 있어요.우성은 모든 증거를 모아 불태우고 아파트에서 탈출하지만, 결국 윗선의 개입으로 사건은 은폐되고 말아요.사이즈가 곧 사회적 계급이라니, 집도 랭킹이...[앵커]폭우의 상처가 남은 상황에서 이젠 폭염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에 유독 더 괴로운 게 폐지를 줍는 노인들입니다.폐지들은 물에 젖어버렸고 더위는 혹독한 수준인데, 이들의 하루를 밀착카메라 이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이른 새벽, 부지런히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는 여든 살 이복순 할머니.하루에 6시간씩 거리를 다니며 폐지를 주워 생계에 보태고 있습니다.이날은 비 예보가 있어 더 서둘러야 합니다.[이복순/폐지 수집 어르신 : 젖어서 안 돼, 젖은 거 가져가니까 안 된다고 그러잖아. 젖은 거는.]폐지가 젖으면 상품 가치가 반으로 떨어져 벌이가 줄기 때문입니다.서둘러 박스를 찾아 테이프를 뜯고, 잘 펴서 담습니다.폭염 속 세 시간을 내리 걸어 수레를 거의 다 채웠는데 갑자기 떨어지는 비.[이복순/폐지 수집 어르신 : 박스가 젖으면 큰일이니까, 빨리 가자고.]길은 미끄럽고, 폐지가 물을 먹어, 둘이 끌어도 너무 무겁습니다.[이복순/폐지 수집 어르신 : 그러니까 힘들어. 얼굴이 뻘개. 거기서 여기가 어디라고.]겨우 고물상에 도착해서야 얼음물로 목을 축입니다.무게를 재니 할머니 몸무게를 훌쩍 넘는 61kg.여기에 리어카 무게, 또 물 무게까지 감안해 이것저것 빼면 받을 수 있는 돈은 2천원 남짓으로 보였습니다.[김영희/고물상 사장 : 할머니는 내가 감량을 안 하고 드릴게요. 3290원이에요.]업체에서 후하게 쳐준 덕분에 3290원을 소중히 쥐고 돌아갑니다.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하면 어르신들은 더 서두릅니다.[박동순/폐지 수집 어르신 : 비가 억수로 오네…]다 젖은 종이 위에 비닐을 덮는 이 어르신,[박동순/폐지 수집 어르신 : 다 말려야 돼요, 햇빛 나면. 다 꺼내갖고.]젖은 것도 일단 주워놓아야 한푼이라도 더 벌 수 있습니다.젖은 걸 정성스럽게 말려서까지 폐지를 모으는 이유는 생계 때문입니다.[박동순/폐지 수집 어르신 : 핸드폰 값나가고, 뭐 전기세, 뭐 있어. 아들이 일하고 오면 힘들어 죽을라 하고.][이복순/폐지 수집 어르신 : 남의 집에 살면서 그렇지 않으면은 월세, 월세를 어떻게 살겠어.]이런 폐지 수집 어르신,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이 어쩌면 더 무서운 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