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는 언제 완성되는 걸까요. 누가, > 자유게시판

웹사이트상위노출 위스키는 언제 완성되는 걸까요. 누가, 어떤 기준으로 그 순간을 결정할 수 있을까요.“위스키가 먼저 말해줘요.” 부나하벤의 마스터 블렌더, 줄리앤 페르난데스는 입에 머금었을 때 “지금이야” 하고 속삭인다고 말합니다.줄리앤은 포렌식 과학을 전공한 과학자 출신입니다. 스코틀랜드 최연소 여성 마스터 블렌더이기도 하죠. 실험실에서 숙성고로, 숫자 대신 감각으로. 줄리엔은 이제 위스키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입니다.부나하벤은 스코틀랜드 아일라섬 북쪽 해안에 자리한 증류소입니다. 피트의 성지 아일라에서, 거친 피트 대신 은은한 셰리 풍미를 지향하는 곳. 묵직하면서도 고요한 인상 덕분에 ‘조용한 아일라’라 불리기도 합니다.지난 7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줄리앤 페르난데스를 만났습니다. 숫자보다 본능을 믿게 된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부나하벤의 마스터 블렌더 줄리앤 페르난데스. 포렌식 과학자에서 위스키 블렌더로 전향한 그는, “숫자보다 감각을 믿는다”고 말한다. /김지호 기자 ◇숫자에서 감각으로, 과학자의 변신-원래 과학자셨죠. 어떻게 위스키 업계에 들어오게 되셨나요? 그리고 과학과 감각,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사람들이 제 이력을 들으면 다들 흥미로워해요. 포렌식 과학자에서 마스터 블렌더라니, 좀 낯설게 들리잖아요. 그런데 의외로 두 일 사이엔 공통점이 많아요. 데이터를 다루고, 냄새에 민감해야 하고, 아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훈련을 받아야 하거든요.위스키 연구소에 실습 나갔을 때였어요. ‘이게 내 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죠.지금도 데이터를 중요하게 봐요. 하지만 수치가 제 직관을 이기게 두진 않아요. 감각이 흔들릴 땐 데이터를 참고하고, 데이터가 말하지 못하는 건 감각이 말해줍니다.둘 중 하나만으론 위스키를 만들 수 없어요. 저한테 가장 중요한 건 그 사이의 균형이에요.-위스키가 ‘말을 건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순간인가요?입에 머금는 순간, 위스키가 속삭여요. “지금이야.”알코올이 튄다 싶으면 물을 조금 더하고, 향이 따로 논다 싶으면 다시 자난드레아 노세다 지휘자, 사진=김범준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명지휘자 자난드레아 노세다가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무대에 선다. 그는 유독 한국의 음악가들과 인연이 깊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사사했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을 많이 한 지휘자로 손꼽힌다. 그리고 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한다. 공연을 하루 앞둔 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노세다는 관현악과 오페라에 모두 능한 지휘자다. 미국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NSO) 음악감독으로 여덟 시즌째 호흡을 맞췄고,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음악감독도 함께 맡고 있다. 프로페셔널 악단을 이끄는 명장인 그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휘도 꾸준히 한다. 이번 내한은 내쇼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과 함께다. 노세다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젊은 음악가들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세대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NYO-USA는 미국 전역에서 선발된 16~19세 사이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카네기홀 상주 단체다. 단원의 60%가 넘는 이들은 직업 음악가의 길을 걷지만, 나머지는 이와 무관한 진로를 택한다. 확실한 건 음악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10대 청소년들이 한데 모였다는 것. 노세다는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각별히 아낀다.그가 생각하는 젊은 음악가들은 '백지'와 같다. "제가 하는 말은 그들에게 바이블 같습니다. 백지에 다양한 내용을 쓰는 것으로 느껴져요. 그들이 평생 기억할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들죠. 무엇보다 어떤 것도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는, 그들의 태도가 참 좋습니다. 제가 신선한 감각을 유지하도록 단원들도 저를 가르쳐요. 저는 (음악을) 가르치고 그들은 에너지를 줍니다. 50 대 50, 기브 앤 테이크죠."지휘자로 청소년 단원들을 대하는 태도는 성인 단원들을 대할 때와 다를 게 없다. 나이는 어리지만 어린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도 확실하다. "프로페셔널 오케스트라처럼 대하려고 합니다. 동등한 관계의 음악가로 대하죠. 내가 만약 '마에스트로'의 가면을 쓰고 가르치려 든다면, 그건 큰 실수라고 생각해요."노세다와 NYO-USA는 6일 공연 1부에서 클라라 주미 강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2부에선 라흐 웹사이트상위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