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한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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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10-04 01:3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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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한상엽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한 분야에서만 줄곧 일해 오신 친척 어르신이 얼마 전 정년 퇴임을 하셨다. 겸사겸사 안부 인사를 전하자 어르신은 말씀하셨다. “39년간 해 온 일을 접으려 하니 멍하네.” 짧은 문장에 담긴 기나긴 세월에 절로 숙연해졌다. 어르신에게 퇴임은 후련함이 아닌 서운함과 막막함의 과정임이 느껴졌다.어느덧 나도 퇴직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나이가 됐다. 만약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한창 일을 배우며 업무에 치여 지낼 때는 일만 안 해도 살겠다 싶었지만 이제는 그날이 올까 봐 조금 두렵다. 좋은 모습으로 내려오고 싶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후련한 마음으로 이후의 인생을 준비하고 싶지만 계획처럼 될까. 끝까지 아등바등하며 ‘하루라도 더 일하고 싶어! 나, 돈 더 벌 수 있어!’를 부르짖는 건 아닐지.20여 년 동안 프리랜서로 살아온 나의 업무 및 고용 형태는 들쑥날쑥하다. 일이 있으면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고, 일이 없으면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다. 직장인처럼 ‘근속’ ‘고용 상태의 유지’라는 개념이 없다. 일하고 싶어도 못 하는 날들이 길었던 반면, 일을 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날들도 많다. 누군가가 끊임없이 나를 선택해 줘야 유지되는 직업인지라 하루하루 때우고 메우며 산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내 자리는 언제든 누군가로 대체될 수 있으며, 나 역시 누군가의 대체가 될 수 있다. 특별한 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특별한 사람이 많았고, 그들 역시 더 특별한 누군가보다 덜 특별했다. 비단 프리랜서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일하는 사람의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코미디언 송은이와 김숙은 코미디언으로서 미래가 불투명하던 시기에 누군가가 불러주지 않아도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며 회사를 차렸다. 직원 한두 명이 전부인 작은 사무실에서 팟캐스트를 녹음해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가내수공업 느낌으로(!) 야금야금 시작한 비보(VIVO)는 어느새 도심에 자사 빌딩을 올리며 업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앵커]정체를 숨기고 포교를 하는 신천지가, 이제는 유명 환경단체의 지역 지부까지 통째로 점령했습니다. 학점을 따려고 봉사활동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접근해 포교하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다가가자 도망쳤습니다.밀착카메라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JTBC는 지난 8월, 각종 취미 동호회로 위장한 뒤 교묘하게 포교하는 신천지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JTBC '뉴스룸' (8월 8일) : 홍대 앞 거리 한복판에서 노란 깃발을 들고 군무를 추는 사람들. 청년 행사인데, 어딘가 자연스럽지가 않습니다.]지자체도 속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이 보도 뒤, 제보 하나가 들어왔습니다.이름이 알려진 환경 단체의 한 지부가 사실상 통째로 신천지라고 했습니다.5년 동안 신천지 신도였다가 지난 해 탈퇴한 박민우씨(가명)와 사실을 확인해봤습니다.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된 '환경 단체 A' 20-30대 젊은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습니다.이 단체에 신천지가 접근했다고 했습니다.[박민우 (가명)/전 신천지 강릉교회 신도 :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보니까 강릉 신천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는 게 다 보이는 거예요.]단체에 강릉 지부를 내겠다고 신청했고 회원을 모두 신천지 신도로 채웠습니다.주도한 한 인물은 신천지 강릉 교회 전 청년 회장 문 모씨라고 했습니다.이 사실을 알게 된 A단체는 문 씨와 면담했습니다.신천지냐고 묻자 강하게 부인합니다.[문모 씨/전 신천지 강릉교회 청년회장 : 제가 그냥 까놓고 신천지였으면 은폐를 했겠죠. 왜냐하면 숨기고 싶을 거 아니에요.]신천지 활동 사진을 내밀자 '합성'이라고 주장합니다.[문모 씨/전 신천지 강릉교회 청년회장 : 제가 아직도 화가 나는데 사진을 어디서 구해와서 합성하더라고요.]어떤 증거를 내놔도 모른다고 대답합니다.[문모 씨/전 신천지 강릉교회 청년회장 : 미쳤다고 신천지 마스코트 캐릭터를 학교에 들고 다니기가 어렵지 않을까요?]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취재진도 합석했습니다.[A단체 : JTBC에서 오신 분이 있어가지고… {그거는 언론은 좀…}]그러자 자리를 빠져나갑니다.[기자 : {왜 저한테 인사도 안 해주시고 그냥 가시는 거예요?} …]입을 닫고 떠났습니다.[A단체 : 지역에 있는 그런 니즈들을 발굴하기 위해서 지원을 많이 드렸는데… 진짜 우리를 속이고 신천지 활동을 하면서 이 동아리를 위장 포교의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는가 (궁금했어요.)]이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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