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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디비업체]+텔레howDB [세상을 보다, 도시를 걷다-1] 일제의 대학살 지나간 비극의 무대, 중국 난징올해 초 다녀온 중국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후 다양한 세계 도시여행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자말> ▲ 난징 공원난징에서 과거시험이 열렸던 공원이다. 현재는 지하부지를 활용한 박물관이 들어섰다.ⓒ 운민시대가 흐르면서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만큼이나마 그곳을 칭하는 명칭도 수차례 변했다. 서울만 하더라도 위례성, 한양, 한성, 경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러졌다. 로마를 제외하면 도시의 지위나 정세가 변할 때마다 그 간판을 교체하는 경우가 잦다.이번에 찾아갈 난징이라는 고장이 그렇다. 금릉, 말릉, 건업, 건강, 강녕, 응천, 천경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한 역사만큼이나 이곳은 각기 다른 이름으로 칭해졌다. 현재는 상하이의 그늘에 가리어졌지만, 찬란했던 역사를 가진 난징사람들은 그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중국사의 비극이 자주 벌어졌던 도시 ▲ 화려한 부자묘부자묘를 중심으로 화려한 야경이 펼쳐진다.ⓒ 운민황하의 강물색만큼 켜켜이 쌓여있는 중국역사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지는 순간이 있다. 왕조가 몰락하면서 그 가족들이 말도 못 하는 수모를 당하거나 그들의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해 보여주기 식으로 각종 학살을 자행하는 것이다.남조 시기 이곳을 도읍으로 삼은 황제들의 처참한 말년, 태평천국의 난, 중일전쟁 때 일제가 자행한 대학살까지 중국사의 비극의 무대가 있다면 바로 이곳 난징이 적격이었을 것이다.이 도시의 북쪽을 고고히 흐르고 있는 바다 같은 장강은 북쪽에서 거세게 밀려오는 이민족을 막아내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했기에 중원에서 밀려난 왕조들은 이곳을 수도로 삼고 재기를 꿈꾸곤 했다. ▲ 매화산 손권삼국지의 영웅은 난징을 도읍으로 삼고 매화산에 자기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운민이처럼 난징은 베이징, 시안, 뤄양과 함께 중국 4대 고도로 손꼽힌다. 하지만 진시황이 이곳에 서려 있는 왕기를 끊어내기 위해 산허리를 끊어내고, 이름을 말릉으로 고친 이후 이 도시를 본거지로 삼은 왕조의 수명은 길지 않거나 끝이 좋지 않았다.오나라의 손권이 이곳을 수도로 삼은 이후 본격적인 역사의 무대에 들어섰지만 채 60년을 넘기지 못했고 이후의 왕조들도 짧은 인상만 남긴 채 사그라들었다. 현재의 난징의 도시 체계는 명나라의 주원장이 이곳을 도읍으로 삼아 중원을 통일한 이후인데 얼마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