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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의 시사문화재진주 도심 본성동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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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4-1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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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석의 시사문화재진주 도심 본성동 옛 도랑 유적에서 다른 몸뼈와 분리된 상태로 드러난 1200년 전 사람의 두개골. 당시 참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제공경남 진주는 16세기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처절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3대첩으로 꼽히는 1592년 김시민 장군의 진주성 대첩(1차 진주성 전투)이 있었고, 이듬해 다시 조선을 침공한 왜군에 맞서다 김천일을 비롯한 장수와 관리, 백성들이 장렬하게 순국한 2차 진주성 전투가 이어졌다. 20세기 진주는 옛 가야의 후예들이 벌인 호국항쟁의 명승지로 자리 잡았고, 지금도 추념 행사들이 계속되고 있다.그런데 2년 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유적과 유물이 발견됐다. 진주성 촉석문 앞 대지에 진주대첩 광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오수관 정비를 위해 진주시 본성동 광장 터 북쪽 남강로변 인도 아래 땅을 파고 사전 발굴 조사를 벌였는데, 거기서 9~10세기 통일신라 말기~고려 초 시기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두개골과 팔뼈, 발목뼈 등 인골 24개체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이다. 국내에서 대다수 인골은 고분 등에서 출토되는 데 반해, 이 인골들은 민가 마을이 있었던 성 주변 지역이자 물이 흐르는 옛 도랑에서 나왔다. 누가 봐도 사연이 있는 것들이었다.진주 본성동 옛 도랑터의 통일신라 말기~고려 초기 유적층 속에서 무더기로 드러난 인골들.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제공발굴 작업이 진행된 직후부터 30~40대 소장 고고역사학자 4명이 함께 나온 토기의 편년과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문헌사 기록 확인 등의 방식으로 의문 풀기에 나섰다. 김헌석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사와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연구사 박세원·김재원·김진율씨가 공동 집필해 지난해 연말 ‘한국고고학보’ 2024권 4호(2024년 12월)에 실은 ‘진주 본성동유적 출토 집단매장 인골의 역사적 의미’란 논문은 이런 탐구 과정을 담은 흥미로운 결과물이다.논문을 보면,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쪽이 도랑 유적에서 함께 나온 기와편·대형 호·편병·고배 등 토기 조각 편년, 인골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밝혀낸 연대는 800~900년으로 추정됐다. 인골은 두개골과노형석의 시사문화재진주 도심 본성동 옛 도랑 유적에서 다른 몸뼈와 분리된 상태로 드러난 1200년 전 사람의 두개골. 당시 참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제공경남 진주는 16세기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처절한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3대첩으로 꼽히는 1592년 김시민 장군의 진주성 대첩(1차 진주성 전투)이 있었고, 이듬해 다시 조선을 침공한 왜군에 맞서다 김천일을 비롯한 장수와 관리, 백성들이 장렬하게 순국한 2차 진주성 전투가 이어졌다. 20세기 진주는 옛 가야의 후예들이 벌인 호국항쟁의 명승지로 자리 잡았고, 지금도 추념 행사들이 계속되고 있다.그런데 2년 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유적과 유물이 발견됐다. 진주성 촉석문 앞 대지에 진주대첩 광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오수관 정비를 위해 진주시 본성동 광장 터 북쪽 남강로변 인도 아래 땅을 파고 사전 발굴 조사를 벌였는데, 거기서 9~10세기 통일신라 말기~고려 초 시기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두개골과 팔뼈, 발목뼈 등 인골 24개체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이다. 국내에서 대다수 인골은 고분 등에서 출토되는 데 반해, 이 인골들은 민가 마을이 있었던 성 주변 지역이자 물이 흐르는 옛 도랑에서 나왔다. 누가 봐도 사연이 있는 것들이었다.진주 본성동 옛 도랑터의 통일신라 말기~고려 초기 유적층 속에서 무더기로 드러난 인골들.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제공발굴 작업이 진행된 직후부터 30~40대 소장 고고역사학자 4명이 함께 나온 토기의 편년과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문헌사 기록 확인 등의 방식으로 의문 풀기에 나섰다. 김헌석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사와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연구사 박세원·김재원·김진율씨가 공동 집필해 지난해 연말 ‘한국고고학보’ 2024권 4호(2024년 12월)에 실은 ‘진주 본성동유적 출토 집단매장 인골의 역사적 의미’란 논문은 이런 탐구 과정을 담은 흥미로운 결과물이다.논문을 보면, 경상문화유산연구원 쪽이 도랑 유적에서 함께 나온 기와편·대형 호·편병·고배 등 토기 조각 편년, 인골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통해 밝혀낸 연대는 800~900년으로 추정됐다. 인골은 두개골과 몸의 팔과 다리·발 부분 뼈들(사지골)이 분리된 상태로 출토됐고, 두개골 중심으로 성별과 연령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6~11살 소아가 다수를 차지했다. 주목되는 것은 두개골과 아래턱뼈 등에 날카로운 칼로 벤 자상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몸체와 두개골이 분리된 채 묻히고 이후 도랑에 물이 흐르면서 흩어진 정황 등에서 병기를 지닌 군사들에 의해 참수된 뒤 마구 포개져 묻혔다는 정황이 뚜렷해졌다.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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