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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i해외선물본사티엠디비ㄱ^텔레contiTEAM_ㄴ 지난달 22일 시작된 경북 의성산불이 이어진 28일 오전 산불피해를 입은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서 피해를 본 진정집을 찾은 안동 시민이 쓸만한 물건을 챙기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정부가 지난 3월 경남·경북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주민 대피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공식 인정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개선안을 마련했다.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지난달 영남권에서 발생한 산불 대응 과정을 전면 분석해 마련한 ‘초고속 산불 주민 대피 체계 개선안’을 16일 내놨다. 정부는 지난달 말 기상청,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과 함께 티에프(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응 체계를 분석해왔다.행안부 관계자는 “영남권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전국 평균기온은 14.2도로 평년보다 6.4도 높았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돌풍이 부는 등 산불이 퍼지기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면서도 “산불 확산 경로와 속도를 예측하지 못해 화선(불길)이 도달한 뒤에야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고 대응 체계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31명이 사망한 당시 산불은 시간당 약 8.2㎞ 속도로 빠르게 확산했다. 그 과정에서 실제 화선이 접근 중인데도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거나, 너무 늦게 내려지는 등 대응 체계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이에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초고속 산불 대응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산불 확산 예측부터 주민 대피 명령, 대피소 운영, 정보 전달까지 산불 주민 대피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먼저 산불이 어디로 퍼질지 예측하는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순간풍속’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그동안은 평균 풍속을 고려해 산불 확산 범위를 예측하도록 운영해 왔다.또 화선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경우, 화선의 도달 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 이내인 위험구역과 8시간 이내 잠재적 위험구역으로 구분한다. 기상 악화로 드론이나 헬기를 띄울 수 없어 화선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지난 3월 경북 북부 산불 당시 순간최대풍속 27m/s, 8.2km/h의 확산 속도를 기준으로 보다 보수적인 위험 예측 범위를 설정하게 된다.주민 대피 단계도 전면 개편된다. 주민 대피 단계를 ‘준비·실행대기·즉시실행’의 3단계로 세분화했다. ‘준비’ 단계는 화선 도달 예상 시간이 8시간 이상으로, 주민들은 대피 지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하는 단계다. ‘실행대기’는 5~8시간 이내 도달 가능성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