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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p달돈디비구입처ㅡ☑️텔popkonDB-➧ 종묘 대수리 마치고 20일 환안제최근 대수리가 마무리된 서울 종묘 정전의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태조, 세종, 정조, 고종…, 서울 한복판에 조선시대 왕들의 ‘귀환’ 행렬이 펼쳐진다.조선왕조 500여년을 수놓은 1~27대 왕과 왕비들을 제사 지냈던 나라 최고의 사당이 경사를 맞았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훈정동 종묘 정전이 5년 걸린 대수리를 마치고 20일 왕과 왕비들의 혼백을 다시 불러들인다. 종묘 정전을 지키는 주인들이었지만, 대수리 기간 창덕궁 임시 보관처에서 셋방살이를 해야 했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죽은 이의 위패를 높여 부르는 말)들을 원래 자리인 종묘로 최고 예우를 갖추며 다시 옮겨와 봉안하는 환안제가 155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국가유산청은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창덕궁 금호문 앞에서 ‘종묘 정전 환안제’를 시작한다고 16일 알렸다.환안제는 종묘 정전 수리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기획됐다. 창덕궁 옛 선원전에 지난 2021년부터 임시 봉안했던 왕들과 왕비들의 신주 49위를 조선시대 원래 모습대로 고증한 특제 가마에 실어 광화문과 세종로, 종로를 거쳐 종묘까지 이어지는 약 3.5㎞ 구간의 도심 거리를 지나면서 종묘 정전과 영녕전의 49실에 각각 옮겨 봉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뒤이어 이날 저녁 6시30분부터 종묘 정전 앞에서 신주가 무사히 봉안됐음을 알리는 고유의식과 수리 준공 기념식까지 진행한다.거리를 지나는 환안제 행렬에는 사전 모집한 200명의 시민 행렬단과 문화예술계·정관계 인사 등 모두 1100명이 참여해 신주 가마를 둘러싸고 함께 행진한다. 환안제의 호송 행렬과 쓰일 가마 일부는 조선왕실의 궁중행사를 기록한 옛 문서자료집 ‘의궤’ 내용과 전래된 가마 유물을 참조해 고증했다. 호송 행렬의 경우 헌종 2년인 1836년에 종묘 정전을 4칸 늘려 현재의 19칸 얼개로 만든 증축 공사를 벌일 당시 이운 과정을 담은 의궤기록인 ‘종묘영녕전증수도감의궤’의 기록을 토대로 실연한다.왕과 왕비의 신주를 옮길 가마는 세 종류다. 왕과 왕비의 신주를 궁궐 안에서 운반하는 ‘신여’와 궁궐 밖에서 운반하는 ‘신연’, 제사에 사용하는 향로와 향합을 운반하는 ‘향용정’이다. 이번 환안제에서는 1실에 들어갈 세 종류 가마만을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옛 신여·신연 유물과 전주의 태조 사당 경기전에 소장된 향용정 유물을 토대로 새롭게 제작했다. 2~49실에 신위를 들일 가마들은 지방의 왕실 사당 등에서 신위를 옮길 때 썼던 기존 제작품들을 보수해 쓴다고 한다. 이렇게 준비한 28기의 전통 가마가 신주들을 실은 채 사대문 안 도심 한복판을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