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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33실시간대출]!텔ErrorBased❤️* 서울 종로구 훈정동 종묘 정전. [사진 = 국가유산청]조선 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전통 건축미의 상징인 종묘 정전(正殿)이 오랜 대규모 공사를 마치고 개방됐다.20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규모 수리를 마친 종묘 정전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종묘 정전은 노후화 문제로 목재와 기와, 월대 일부가 파손돼 2020년부터 5년에 걸쳐 대대적인 보수·수리를 진행했다.서울 종로구 훈정동에 자리한 종묘 정전은 조선 왕실의 사당인 종묘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전각이다. 태조 이성계가 1395년 창건했다. 이후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왕실 제례가 이어져 온 곳이다. 마치 굵은 선을 반듯하게 그어 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정제된 분위기를 풍긴다. 1985년 국보로 지정됐고,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그러나 2014년 안전 점검 결과 구조적 균열과 자재의 부식 문제가 드러나 수리에 들어갔다. 국가유산청은 정전을 복구하기 위해 앞에 깔려 있던 시멘트 모르타르를 파내고 수제 전돌을 깔았다. 공장제 기와도 걷어낸 뒤 수제 기와로 교체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가 종묘 정전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을 보존 처리하고 있다. [사진 = 국가유산청]전통 소재를 이용한 기법으로 외부 단청을 칠하고, 정전을 받치는 월대의 석축도 손봤다. 서월랑은 초기 계획과 달리 주춧돌과 기단까지 해체했고, 흰개미 피해가 확인된 부분이 있어 방재 작업도 추가했다. 이번 정전 보수 공사에는 약 200억원이 투입됐다.이 과정에서 주요 목재의 연륜을 확인해 임진왜란 때 소실된 정전을 광해군대에 중건했다는 문헌의 내용이 사실임이 드러났고, 목조 건물을 짓거나 고칠 때 제의를 지내며 작성한 글인 상량문을 발견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 정전의 11번째 방의 종도리 하부에서 영조대 정전을 증축하며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량문을 찾았다.국가유산청은 그동안 창덕궁에 임시 보관 중이었던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를 다시 종묘로 옮기는 환안 행사를 이날 오후에 연다. 환안 의례는 1870년 이후 155년 만이다. 신주를 운반하는 신연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은 가마 28기와 말 7필이 행렬단과 함께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약 3.5㎞ 구간을 행진한다. 종묘에 도착한 뒤에는 신주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고하는 고유제와 기념식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