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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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4-21 16:48본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AP연합뉴스B [서울경제]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에 ‘브렉시트(Brexit) 악몽’을 잊고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은 내달 19일 영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과 EU 수장이 만나는 것은 2021년 브렉시트 이후 처음이다. 스타머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달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에너지 안보 관련 행사에서도 회동하기로 하는 등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이번 정상회담은 올 2월 양국이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영국과 EU 간 협력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안보 분야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까지도 러시아와 밀착하는 미국의 외교 기조 변화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주둔하는 문제는 영국과 프랑스를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여기에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을 포함해 양측간 경제적 협력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영국이 적극적이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전 세계 상품 수출은 연간 0.3% ‘찔끔’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수출의 경우 6.4%로 감소 폭이 더 컸다. EU에서 탈퇴하면 더 큰 수출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크게 다르다. 그 사이 대(對) 미국 수출 비중은 2021년 13%에서 지난해 16%(상반기 기준)로 증가해 미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아졌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이먼 프레이저 의장은 FT 기고를 통해 “영국은 EU와의 협력을 포함한 수출 확대 정책을 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짚었다. 영국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미국산 소·닭고기 등 식품에 대한 안전기준 완화, 미 빅테크에 대한 디지털 세율 인하 등을 요구 받고 있다.EU도 영국과의 안보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멍 뚫린 서문시장 [촬영 윤관식]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손님은 없지만, 가게라도 안 나오면 병이 날 것 같습니다."21일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서문시장.월요일 오전임에도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많은 방문객이 서문시장을 찾았다.활기가 넘치는 전통시장 모습이었지만, 시장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자 흉물스러운 초록색 가림막이 시야를 가로막았다.가림막이 가리고 있는 곳은 지난 2016년 큰불이 났던 서문시장 4지구.시장 한 가운데를 관통하고 있는 화재 흔적은 9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었다.가림막에는 '4지구 화재로 인한 확장 이전 안내'라고 적힌 현수막이 색이 바랜 채 게시돼 있었다.4지구 화재로 서문시장에서 직선거리로 500여m 떨어진 곳으로 가게를 이전한 침구류 가게 사장 남 모(37)씨는 "화재 이후에도 장사해야 하니 이곳으로 가게를 급히 옮겼다"며 "자리를 잡는 데까지, 아주 힘들었고 시장에 들어가 있으면 (장사가) 안 된다고 해도 (이곳보다는) 훨씬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아버지가 지난해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을 위해 노력도 많이 하셨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며 "아버지께서 결국 시장으로 돌아가시는 걸 못 보게 됐는데, 차라리 확실한 업체를 정해서 건축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문시장 4지구 가림막 [촬영 윤관식] 가림막 아래 철제 패널에는 노점상들이 걸어놓은 옷들이 즐비했다.노점상들은 철제 패널의 작은 틈 사이에 앉아 장사를 했다.노점을 하는 이봉연(68)씨는 "벽에 붙어 있는 사람은 90% 이상이 4지구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들이다"라며 "추울 땐 춥고, 더울 땐 더운 노점 생활을 하니까 불편한 것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이어 "빨리 시장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며 "가게가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서문시장 인근에는 4지구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들의 임시 상가로 마련된 상가건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임시 상가는 서문시장은 그야말로 '양반'으로 보일 만큼 한산한 모습이었다.상가 내부는 현대식으로 깔끔했지만, 시장의 활기는 온데간데없었다.한복 가게를 하는 한 상인은 "나이가 많아서 (4지구 상가가) 다시 지어진들 들어갈 수 있겠나"라며 "먹고 살아야 하는데, 서문시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임시 상가에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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