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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33최신해커증권DB가격[✔️텔레LEGO4989(@ [집회에 선 응원봉들] '불꽃남자 정대만'의 기수, 이영걸'대전광장에 선 덕후들'이라는 제목으로 시리즈를 연재했다. 대전광장을 넘어 다른 광장의 덕후들도 만나보고 싶어진 것은 '불꽃 남자 정대만' 때문이었다. 서울 집회에 가면 나도 모르게 그를 찾고 있었다. 불꽃을 방불케 하는 LED 깃발을 불꽃보다 더 빛나게 흔드는 이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광장에 모인 수많은 깃발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깃발 아래 서있고 싶다'는 소망을 덕후라면 한 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원하는 깃발이 없을 때 의식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그럼 내가 만들어 볼까?'로 이어지게 되고, 어느새 그것을 주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영걸(2030 여성, 서울 마포구, 직장인)이 바로 그러한 경우다.<슬램덩크>(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에서 이영걸은 친구 정대만을 응원하기 위해 깃발을 든다. '불꽃 남자 정대만'은 애니메이션의 바로 그 장면을 그대로 본 따 만든 것이다. (참고로 또 다른 정대만 깃발이 있는데, 원작 그림이다.)이영걸을 만난 건 마포의 한 카페에서였다. 다가오는 그를 맞이하며 나도 모르게 그의 팔뚝으로 눈길이 갔다. 그의 깃발 스핀을 알기에 어마어마한 근육질일 거라 상상했다. ▲ 오직 정대만 카드ⓒ 조용미"그새 다 빠졌어요. 당시에는 제가 봐도 근육이 제대로 잡혀서 기분 좋았죠. 스핀을 주다 보니 손목이 좀 아프긴 했지만. 원래 힘은 좀 쓰는 편이어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나는 아주 작은 깃발을 흔들어봤는데 다음날 몸살이 났다. 그는 원래 짧은 게 더 힘든 거라며 깃대를 축으로 삼아서 스핀을 주는 건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겨울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춥지만 깃발을 흔들면 외투를 벗어야 할 만큼 열이 난다고 했다. 힘들다는 얘기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특유의 말투는 이후로도 계속 이어졌다.그는 계엄이 일어났다는 걸 12시 넘어서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인 줄 알았다. 다름 아닌 우리나라 국회가 군홧발에 짓밟힌 거라는 사실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