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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q최신실시간해킹디비구입처ㄴ~텔레그램RADARDB*! 밭 지킴이 등으로 묶고 산불 덮쳐와도 목줄 풀 수조차 없게 철사까지'절단기'로 끊어내며 살린 위액트, 17일간 경북 산불 뚫으며 57마리 구조"그런 환경에서 키우지 못하게 해야 해요" 그게 가장 중요한 과제산불이 사그라든 뒤 집으로 돌아와 웅크리고 있던 개. 불이 남긴 깊은 상처가 짙게 새겨져 있었다. 말문이 막히는 재난을 겪은 뒤, 우린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아픔이나 슬픔으로만 남지 않게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사진=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a.c.t)산불은 모든 걸 삼킬 듯 덮쳐왔고 개들은 마당에, 밭에 묶여 있었다. 지키라고 묶어둔 거였다. 얇은 줄이면 끊어져 도망갈까 염려했던 걸까. 목에 채워진 건 무척 두텁기까지 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서나경 구조팀장이 당시를 회상했다. "심지어 버클이 빠질까 봐, 거기 철사까지 꽁꽁 묶었더라고요. 저희가 1번으로 차에 챙기고 다닌 게 뭔지 아세요? 이걸 자를 절단기였어요."그 정도로 꽉 묶여 있었단 거였다. 어떤 개들은 이미 잘린 목줄을 질질 끌고 동네를 다니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이 끊어준 것 같았다. 그러다 차에 치여 죽는 개도 많았다.지난달 경북에 산불이 나자마자 동물을 구조하러 현장에 간 위액트 활동가들./사진=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a.c.t)2022년, 울진에 큰 산불이 났을 때 다들 그랬었다. 불에 타 죽은 개들을 애도하며 그랬다. 달아날 수나 있게 부디 목줄만이라도 풀어주라고. 절단기를 손에 쥔 채, 함형선 위액트 대표는 깊은 상념에 잠겼다. '70살, 80살이고 걷는 것도 힘든 노인들인데, 그 상황에서 이런 쇠줄을 풀 수나 있었을까.'어느 현장에 가든 이리 기도했었단다. '제발 살아만 있어줘'라고./사진=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a.c.t)현장에서 맞닥뜨린 처참한 광경. 누굴 쉬이 욕하거나 탓하기도 어려워 속이 들끓었던 시간. 그의 고민이 새로운 지점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57마리를 살리고도 울었다, 남겨진 개들을 아느냐며━함형선 위액트 대표가 병원에서 산불 피해견의 상처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남형도 기자오늘 하루만 자고 올라오자, 산불 피해 지역서 매일 했던 다짐이었다. 이젠 정말 끝이다, 하고 돌아서서 올라오다 불탄 개들을 또 마주쳤다. 도저히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경북 산청에서 구조한 산불 피해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