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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프로그램 27일 저녁 서울 종로구 사직단 인근 버스정류장 버스안내전광판의 모습. 708번 버스는 해당 정류장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며 나머지 버스도 1시간 넘는 대기시간이 전광판에 찍혀있다./사진=독자제공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탄핵에 찬성·반대하는 사람들의 집회와 행진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이 주로 모이는 서울 종로구 일대 차량 정체가 심해지고, 이에 따라 인근을 오가는 시민들과 택시 기사 등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종로구 일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와 행진이 거의 매일같이 열리고 있다. 교통 혼잡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 주변에는 경찰기동대 차벽이 설치돼 있어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집회가 열리는 때면 시내버스가 해당 지역을 우회하거나 무정차 통과하는 일이 많다. 이에 지하철 혼잡도도 올라갔다. 택시를 이용하면 되지만 택시 이용은 더 어렵다고 한다. 직장인 강모씨(30)는 전날 퇴근을 위해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택시를 호출했다. 그런데 경복궁역에서 출발한 택시가 10분이 넘도록 오지 않았다. 차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결국 택시 기사는 강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회 때문에) 차가 안 움직인다. 가보려 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고 말하며 택시 예약을 취소했다. 차량 정체로 2~3배 넘는 요금을 지불한 시민도 있다. 주말에 택시를 이용한 전모씨(20대)는 "용산에서 대학로까지 가는데 시위로 인해 20분이면 가는 거리를 한 시간 동안 차만 타고 이동했다"며 "원래 1만원 정도가 나왔다면 그날은 2만3000원 정도 나왔던 것 같다. 안 늦으려고 택시를 탔는데 되레 지각만 했다"고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인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도로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장시간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택시 기사들 역시 죽을 맛이다. 평소보다 속도를 낼 수 없으니 불만을 제기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일부 손님들은 기본요금만 내고 하차를 하기도 한다. 아예 강북 쪽을 피해 강남 쪽 운행만 한다는 택시 기사들도 적지 않다. 택시 기사 김모씨(60대)는 "최근 약속에 늦어 택시를 탄 한 손님이 결국 차가 너무 밀리니 걸어가는 것이 낫겠다며 기본요금만 내고 내렸다"며 "저녁마다 종로구 일대가 난리라 어차피 태우지 못하기 때문에 콜도 못 잡고 직진만 한다. 경복궁, 안국 쪽은 특히 마비 상태"라고 했다. 또 다른 택시 기사 이모씨(70대)는 "요즘 강북은 택시 진입이 어렵고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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