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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t텔레RADARDB-%재테크DB상담~- 한국 정부와 재계, 국민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몰고 온 ‘경제적 쓰나미’에 당연히 충격을 받고 있다. 여러 산업 부문에 대한 무역 관세,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요구, 중국과의 경제 관계 축소 압박 등이 한국 경제의 운영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그나마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에서 우선순위에 두고자 하는 국가 중 하나란 사실은 위안이 될 수 있다. 이는 한국 경제가 가진 많은 강점의 영향이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 하지만 언젠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두 번째 쓰나미를 몰고 올 것이다. 바로 ‘안보 쓰나미’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 외교를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 동시에 한국이 자국 안보에 더 많은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과 군 지휘부는 북한 문제에서 배제되거나 안보 협상에서 기정사실을 통보받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해 두 가지 경우 모두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준비 부족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하는지 유럽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과 심지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관료들과 직접 대화할 것이란 점에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즉각적인 국방비 인상을 요구하고, 유럽이 우크라이나 방위를 주도하라고 요청할 것에 대해선 대비하지 못했다. 트럼프가 미국과 나토와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유럽에 국방비 지출을 늘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는 예상했지만 말이다. 한국은 이러한 유럽의 사례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참고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당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그렇다면 한국은 트럼프가 한반도 안보 문제에 비슷한 접근을 할 때를 대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현 정부와 오는 6월 3일 대선 후 취임하는 대통령은 모두 미국·북한 관계의 잠재적 방향 전환에 대비해 한국이 외교·안보·경제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트럼프와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