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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코인디비문발디비(❤️텔레darknessDB 전쟁 같은 일상을 산다고 말한다. 하지만 몸속 면역계야말로, 글을 읽는 이 순간에도 수많은 미생물과 목숨을 건 진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살아 있는 것은 면역계가 패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를 조심해야 한다. 3월7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홍매화가 피어 있다.©연합뉴스환절기다.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걸리거나 알레르기 질환이 일어나기 쉬운 계절이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면역’은 지금의 ‘인공지능’만큼이나 자주 언급되었지만, 대개 사람들은 인공지능보다 면역을 더 모른다. 인공지능 없이는 살 수 있어도 면역 없이는 잠시도 살 수 없다. 면역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다.지구상 생물은 단세포생물에서 진화했다. 지금도 이 세상은 단세포생물로 가득하다. 세균 같은 미생물이 그 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눈 속과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손가락에도 미생물이 살고 있다. 생명이 탄생한 순간부터 이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했으리라. 상대 세포를 집어삼키거나 뚫고 들어가거나 이를 막는 방어 전략이 개발되어야 했을 것이다. 단세포생물이 진화하여 인간과 같은 다세포생물이 되었지만, 세포 수준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피부는 미생물에 대항하는 철통 방어벽이다. 죽은 세포들의 사체가 빽빽이 들어차 만들어진 장벽이다. 피부는 계속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미생물이 발붙이고 살기 힘들다. 더구나 미생물이 싫어하는 산과 염분으로 뒤덮여 있으며, 피부 안으로 조금 파고들면 디펜신이라는 항생물질의 지옥을 만나게 된다. 미생물이 몸 내부로 침투할 유일한 기회는 피부에 상처가 나서 통로가 생길 때뿐이다.미생물 침투를 막자고 몸을 외부로부터 완전히 격리할 수는 없다. 생존을 위해서는 외부와의 물질교환이 필요하다. 숨을 쉬거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몸은 입속, 콧속, 위, 장, 기관지, 허파, 눈꺼풀, 생식관, 방광 내부 등을 통해 외부와 소통한다. 이런 곳들은 점막으로 덮여 있다. 음식을 먹으면 입에서 항문까지 이동하게 되는데, 소화관을 지나는 동안 음식은 항상 몸 바깥에 있다. 인간은 중심에 관이 뚫린 원통 같은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관은 몸의 외부이다. 관의 표면은 점막으로 덮여 있고, 미생물이 몸 내부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된다.미생물에게 피부가 뚫을 수 없는 장벽이라면 점막은 치명적인 덫으로 뒤덮인 늪이다. 점액은 그냥 끈적거리는 기분 나쁜 액체가 아니다. 미생물의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