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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55텔레그램DBzone24ㄱ^실시간대출DB-ㅡ 이시바, 베트남·필리핀 순방필리핀 기후·환경 시민단체가 29일 수도 마닐라에서 집회를 열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기후·환경 위기의 원인으로 묘사한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로 동남아시아에 ‘힘의 공백’이 발생하자 일본이 필리핀·베트남 등을 향해 외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지역에서 미국이 틈을 보인 사이 중국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견제에 나선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9일 필리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만나 자위대-필리핀군이 연료·탄약·식량 등을 상호지원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고 일본 총리실이 밝혔다. 두 나라가 지난해 7월 체결한 원활화 협정(RAA)의 후속 조처다. 원활화 협정은 상대국 군인 입국이나 무기·장비 반입 절차 간소화를 비롯해 비행장·항만 사용 허가까지 포함돼 군사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원활화 협정에 이어 상호군수지원협정까지 체결되면 두 나라의 군사적 밀착도는 한층 높아진 다. 일본이 두 협정을 모두 체결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뿐이다. 2012년 이명박 정부 때 한국과 일본 사이에도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이 추진됐으나,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결국 체결되지 않았다.두 정상은 이날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을 위한 본격 협상에도 뜻을 같이했다. 일본은 이전부터 방공·연안 레이더 수출과 해상 보안 능력 지원, 순찰선 제공 등으로 필리핀 방위 능력 강화를 물심양면 지원해 왔다. 이어 두 나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되면, 필리핀군에 제공했던 군사 장비를 통해 남중국해 인근 중국군 관련 정보 수집 능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위성 고위 관계자는 “(필리핀을 통해) 일본의 ‘경계 감시망’이 확대돼 중국군을 더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아사히신문에 설명했다.일본 정부는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주요국과 외교·안보 분야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앞서 지난 1월에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순방하며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이번 순방에서도 필리핀에 앞서 베트남을 방문해 외무·국방 차관급 2+2 회의 신설에 합의했다.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