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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3텔레WB7000[}실시간DB!ㄱ [연합][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남편과 함께 실버타운에 사는 70대 여성이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부부 동반으로 초호화 실버타운에 입주한 70대 여성 A씨의 이혼 고민이 소개됐다.A씨는 스무살에 만난 남편과 자녀 4명을 낳았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경기도에 있는 실버타운에서 생활하고 있다. 실버타운에서는 세탁과 청소, 균형 잡힌 식사가 모두 해결됐다. 찜질방과 수영장은 물론, 의사가 상주하며 건강관리도 해줘 주변 사람들은 ‘골드타운’이라며 부러워했다.그런데 최근 A씨는 다른 고민이 생겼다. 실버타운에서는 노래와 미술 등 동호회 활동이 활발해 모두 친하게 지내는데, 문제는 유난히 사별한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다. 호감 가는 외모와 성격을 가진 남편은 할머니들에게 인기가 많았다.속상해하던 A씨에게 아내와 사별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자상하게 챙겨줬고, A씨는 황혼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A씨는 “남편은 젊었을 때도 여자 문제로 속 끓이게 했다”며 “이제 남편을 버리고 그 할아버지와 함께 여생을 보내고 싶은데, 이혼하면 실버타운에서 나와야 하냐. 자식들이 이혼을 반대할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임수미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70대 이상에서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이혼을 고민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경제력도 커져 혼자 살아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실버타운에서 부부관계가 파탄 났다면 이혼 사유에 해당한다”며 “별거가 지속되거나 부부로서의 역할이 완전히 단절된 경우 혼인 관계 파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다만 “A씨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 함께 살고 싶어 이혼을 요구한다면 유책 배우자가 될 것”이라며 “새로 만난 할아버지가 혼인을 파탄 낸 제3자로 간주되면 남편이 위자료도 청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자녀들에게 재산을 남기고 싶다면 재혼할 경우 혼인신고를 하는 것보다 사실혼으로 사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며 “재혼하기 전에 자녀들에게 재산을 미리 증여해도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