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마장동 지켜온 문부기 씨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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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5-03 20:47본문
30년 넘게 마장동 지켜온 문부기 씨 인
30년 넘게 마장동 지켜온 문부기 씨 인터뷰“피, 기름 한방울 안 튀게 발골, 자부심 있어”마장동 터줏대감 문부기씨. 박병국 기자[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남은 뼈에 살점 하나 없이 고기를 발라냅니다. 바닥이랑 옷에도 피한방울 안 튀어요. 자부심을 갖고 일했어요. ”소 한마리는 1시간 정도, 돼지는 10분안에 해체된다. 그의 칼끝이 닿으면, 그야말로 뼈만 남는다. 30년 넘게 마장동을 지켜온 문부기(60) 씨의 이야기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이하 마장동)의 터줏대감이자, 마장동 ‘최고의 칼잡이’라 자부하는 문 씨를 만났다.문 씨는 1987년 성북구 석관동 정육점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 제대후 일자리를 찾던 그에게 숙식 모두를 제공하는 일자리는 정육점 뿐이었다.“석관동에서 일을 하고 첫 추석을 쇠는데 사장님이 80㎏짜리 마대자루를 꺼냈어요. 자루를 들이붓는데, 거기서 돈이 쏟아졌어요. ‘그래 이거다!’ 했습니다. 할아버지 반대가 심했어요. 백정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한 거에요. 소돼지 잡는 게 아니라 잡아놓은 고기를 판매한다고 설득을 했어요.”그렇게 정육점에서 판매일을 하며 발골을 배웠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전문가’로부터 어깨너머로 익힌 일이다. 그리고 2년여만인 1989년, 마장동으로 넘어왔다.“고기에 칼집이 안들어가는게 발골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뼈만 발라내야 해요. 비싼 소고기에 칼집이 들어가면, 구울때 너덜거려서 맛이 떨어집니다.”전국 각지에서 4분된 고기가 도착하는 시간은 늦은 저녁. 발골이 시작되는 시간은 보통 밤 11시다. 새벽 3~4시까지 작업을 하면 소와 돼지는 정확히 뼈와 살로 분리된다. 그가 교체한 칼만 1년에 5~6개씩이었다.발골은 어떤 기술보다 대접을 받았다. 소 한마리 발골하는데 2만 5000원, 돼지는 2500원이었다. 짜장면 가격이 1000원정도 하던 시절이었다. 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 들어오는 소는 보통 12~13마리. 하루에 100만원도 거뜬히 벌었다고 한다. 지금은 소 발골가격은 7만원, 돼지는 1만원~1만2000원이다.문 씨는 발골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1999년 첫 점포를 열었다. 발골이 된 고기를, 부위별로 전국 한식당에 보냈다. 실력이 좋아 거래처만 30여개가 생겼다. 1년만이었다. 건물 한 귀통이, 정육기계 하나 정도의 규모였던 그의 가게는 1층 전체를 다 쓸만큼 번창했다. 2005년 2호점을 내고, 올해 3월 3호점으로 확장됐다. 3년정도 강서구 등촌동에서 일을 한 시기를 빼면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보냈다.작업을 하고 있는 문부기씨. 박병국 기자마장동은 조폭도 넘볼 수 없는 곳이30년 넘게 마장동 지켜온 문부기 씨 인터뷰“피, 기름 한방울 안 튀게 발골, 자부심 있어”마장동 터줏대감 문부기씨. 박병국 기자[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남은 뼈에 살점 하나 없이 고기를 발라냅니다. 바닥이랑 옷에도 피한방울 안 튀어요. 자부심을 갖고 일했어요. ”소 한마리는 1시간 정도, 돼지는 10분안에 해체된다. 그의 칼끝이 닿으면, 그야말로 뼈만 남는다. 30년 넘게 마장동을 지켜온 문부기(60) 씨의 이야기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이하 마장동)의 터줏대감이자, 마장동 ‘최고의 칼잡이’라 자부하는 문 씨를 만났다.문 씨는 1987년 성북구 석관동 정육점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 제대후 일자리를 찾던 그에게 숙식 모두를 제공하는 일자리는 정육점 뿐이었다.“석관동에서 일을 하고 첫 추석을 쇠는데 사장님이 80㎏짜리 마대자루를 꺼냈어요. 자루를 들이붓는데, 거기서 돈이 쏟아졌어요. ‘그래 이거다!’ 했습니다. 할아버지 반대가 심했어요. 백정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한 거에요. 소돼지 잡는 게 아니라 잡아놓은 고기를 판매한다고 설득을 했어요.”그렇게 정육점에서 판매일을 하며 발골을 배웠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전문가’로부터 어깨너머로 익힌 일이다. 그리고 2년여만인 1989년, 마장동으로 넘어왔다.“고기에 칼집이 안들어가는게 발골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뼈만 발라내야 해요. 비싼 소고기에 칼집이 들어가면, 구울때 너덜거려서 맛이 떨어집니다.”전국 각지에서 4분된 고기가 도착하는 시간은 늦은 저녁. 발골이 시작되는 시간은 보통 밤 11시다. 새벽 3~4시까지 작업을 하면 소와 돼지는 정확히 뼈와 살로 분리된다. 그가 교체한 칼만 1년에 5~6개씩이었다.발골은 어떤 기술보다 대접을 받았다. 소 한마리 발골하는데 2만 5000원, 돼지는 2500원이었다. 짜장면 가격이 1000원정도 하던 시절이었다. 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 들어오는 소는 보통 12~13마리. 하루에 100만원도 거뜬히 벌었다고 한다. 지금은 소 발골가격은 7만원, 돼지는 1만원~1만2000원이다.문 씨는 발골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1999년 첫 점포를 열었다. 발골이 된 고기를, 부위별로 전국 한식당에 보냈다. 실력이 좋아 거래처만 30여개가 생겼다. 1년만이었다.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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