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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유세가 열린 대구 서문시장. 민서영 기자 “똘똘 뭉쳐도 시원찮은데 자기들끼리 싸우니, 이재명은 싫지만 이번엔 누구에게도 표를 주고 싶지 않아요.”(직장인 류지영씨)“확실하게 결정을 못 내리겠어요. 솔직한 말로 아직은 내가 더 들어봐야 되죠.”(70세 이모씨)6·3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지난 12일과 13일 대구 시내 곳곳에서 만난 시민 다수는 아직 표를 줄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역대 주요 선거마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 표를 몰아준 대구 민심이 확정되는 속도가 늦어지면서 과거보다 유동적인 상황으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선 것도 이런 민심의 변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는 목소리는 줄어들고 있었다. 동성로에서 만난 류씨(32)는 “골수 ‘빨간색’(국민의힘 상징)인 부모님도 이번엔 국민의힘 안찍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 경북대 교정에서 휴식을 취하던 40대 주부 A씨는 “마음가는 후보가 없다”면서 “되게 뽑을 사람이 없다. 난 다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역시 표심을 확정하지 못한 이씨는 “대구는 항상 실망하면서도 국민의힘을 밀고 또 밀고 했는데, 이제 그 비율은 줄어들고, 진보가 많아진다”며 “아직은 (대구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지만 세월이 가면 보수가 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 2030 남성들과 함께 평소 국민의힘을 지지해왔다는 김모씨(26)도 “저는 (마음 가는 후보가) 진짜 없다”고 말했다.이런 대구 민심에는 국민의힘의 이른바 ‘후보 교체 파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 시민들은 김 후보 등록 직전까지 한덕수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를 두고 내부 갈등을 빚은 국민의힘을 질타했다.A씨는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한덕수를 밀어주려다 발생한 일이다. 너무 눈에 보이는 쇼 아닌가”라며 “요즘 초등학교 반“이 영화를 볼 땐 팝콘을 먹지 말아 달라”지난해 개봉한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는 홀로코스트 영화로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 관객들에게 의도적인 불편함을 선사하며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팝콘 섭취 등 소리가 나는 행위를 삼가 달라고 부탁하며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사운드를 오롯이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대구의 한 영화관. 기사 내용과는 무관ⓒ뉴시스 일각에서는 ‘과한’ 당부라고 반발했다. 최근 영화관에서는 팝콘은 기본이며 핫도그와 떡볶이와 튀김 등 다양한 음식들이 영화관 매점을 통해 판매되는데, 이를 상영관 안에서만 ‘금지’하는 것은 ‘선 넘는’ 제재라고 반발하는 이들도 없지 않은 것이다.전혀 움직이지 않고 숨죽여 극을 관람하는 행위를 뜻하는 ‘시체 관극’이 공연을 넘어, 영화관에서도 요구되기 시작하면서 영화관이 ‘불편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사례도 없지 않다.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함께’ 작품을 즐기는 재미도 있지만, 휴대폰 불빛, 또는 관람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소음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집에서 편하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작품을 시청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시청자도 늘었다.1980~90년대까지만 해도 극장에서는 영화관 내부를 누비며 과자, 오징어 등을 판매하는 ‘이동식 매점’이 있었으며, 음주와 흡연을 하는 일부 관람객도 있었다. 이 같은 풍경이 영화관만의 낭만으로 여겨졌지만, 1998년 11개의 상영관을 갖춘 CGV 강변이 개관하며 ‘멀티플렉스 시대’가 열려 관람 문화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가 확대되는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해지면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의 ‘마니아적’ 성향이 더욱 짙어졌고, 이에 관람 문화도 다소 ‘딱딱하게’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이 틈새를 ‘프라이빗 영화관’들이 파고들었다. CGV, 메가박스 등 영화관들도 ‘프라이빗 상영관’을 통해 원하는 작품을 ‘편하게’ 즐기고 싶은 관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