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선 끔찍할 정도” vs “완전히 몰빵해선 > 자유게시판

“미국으로선 끔찍할 정도” vs “완전히 몰빵해선 “미국으로선 끔찍할 정도” vs “완전히 몰빵해선 안된다” 작품 ‘내란정국동토’ 앞에 선 박종화 작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민중의 역사와 감정을 글자 속에 담아낸 전시가 마련됐다.민중가수이자 시인, 서예가로 활동해온 박종화 작가의 오월초대전 ‘자유 그리고 사유’가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생각상자에서 열린다.박종화의 서예는 단순한 필획의 미감에 머무르지 않는다. 글자의 구조 안에 사람의 몸짓과 민중의 외침, 사회적 서사를 담아 글씨를 하나의 형상으로 풀어낸다.전시에서는 한글로 구현한 ‘형상 서예’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글자 속 인물과 사건의 상징을 겹겹이 담아내며, 감상의 깊이를 더한 독창적인 결과물이다.‘자유’, ‘힘’, ‘광주’, ‘해방’, ‘촛불’ 등 시대와 현실을 압축한 단어들이 한글 형상 서예로 등장한다.‘자유’라는 글자 안에는 세 인물이 함께 한다. 고개를 쓰다듬는 위로의 손길, 쓰러진 사람을 떠받치는 형상이 숨겨져 있다. 자유는 함께 버티고 견디는 연대의 몸짓이라는 것이 작가의 이야기다. ‘광주’라는 글자에는 1980년 5월 마지막 항쟁일 도청 앞에서 쓰러진 이의 형상이 담겨 있다. 적의 형틀 앞에 무너지듯 고꾸라진 모습은 불사조가 둥지 위에 알을 품은 형상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고꾸라진 이의 정신이 ‘민주’라는 알을 품고 부화해 미래를 향해 날아오르는 형상”이라며 “새의 뒷발은 독재와 탄압을 딛고 솟구치는 민중의 힘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형상 서예는 글자의 획을 단순한 선이 아닌 서사적 형상으로 확장시킨다. 팔을 뻗은 노동자의 몸짓, 절벽 끝에 선 인간의 실루엣, 마지막 항쟁지에서 살아남은 이의 기억을 품은 도청 민원실 옆 소나무까지. 모든 요소가 글자 속에 조형적으로 스며든다.전시장 한편에선 작가가 23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시집 ‘치밀한 빈틈’도 함께 소개된다. 조직과 사회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현실, 인간관계 속 마주한 배신과 상처를 응시한 시 83편이 담겼다.작가는 “함께 싸웠던 이들이 권력에 편승해가는 모습을 보며, 도저히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며 “이 시집은 지금의 현실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민중가요 작곡가로서도 그는 독보적인 이력을 남겼다. 1988년 징역 생활 중 옥중에서 200여 곡을 작곡했고, 이중 수십 곡은 실제 민중집회 현장에 “미국으로선 끔찍할 정도” vs “완전히 몰빵해선